“비로소 크게 웃었다” 文, 조국·백원우 환갑 케이크까지 선물

백원우(왼쪽) 전 청와대 민성비서관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마련한 환갑 케이크 앞에서 손뼉을 치며 웃고 있다. [황현선 사무총장 SNS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수감으로 옥중 환갑을 맞이했던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위해 뒤늦게 환갑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주 특별한 환갑잔치’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백원우(왼쪽) 전 청와대 민성비서관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마련한 환갑 케이크 앞에서 손뼉을 치며 웃고 있다. [황현선 사무총장 SNS 갈무리]


황 사무총장 게시글에 따르면 조 원장, 백 전 비서관, 최 전 의원 등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이들이 사면 복권 인사 차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감옥에서 환갑을 맞았던 조 원장과 백 전 비서관을 위해 환갑 축하 케이크를 선물했다.

황 사무총장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조 원장과 백 전 비서관은 ‘조국&백원우, 새로운 시작을 축복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케이크 앞에서 손뼉을 치며 웃고 있다. 2단에 꽃으로 장식된 케이크에는 숫자 초 ‘60’도 꽂혀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성비서관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위해 마련한 환갑 케이크. [황현선 사무총장 SNS 갈무리]


황 사무총장은 “민정수석실은 19년 이후 마음 놓고 웃지 못했다”며 “오늘에야 비로소 크게 웃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문 대통령님도 큰 짐을 하나 내려놓으셨을 것이다. 조 원장, 백 전 비서관 두 분 모두 한 번 맺은 인연의 의리를 지키고, 같이 비 맞아줬던 민정수석실 동지들의 축하라 더 뜻 깊은 날이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 동지들이 다 모일 수 있게 해 준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 측에게 조 원장의 사면을 건의한 바 있다.

조 원장과 백 전 비서관은 모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인연이 있으며,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함께 사면 명단에 올랐다.

조 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수감 8개월 만에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았다. 만기 출소일은 내년 12월15일이었다. 백 전 비서관은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확정받고 지난해 12월 수감됐다가 역시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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