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약세장’ 갇힌 韓美 증시서 활로는?…“실적 모멘텀은 미국, 배당 매력은 한국” [투자360]

9~10월 美 전통적 강세는 저평가·고배당주, 변동성 큰 테마주는 부진
韓 증시는 실적 신뢰도 약화…고배당 종목이 ‘알파’


코스피가 전장보다 29.42포인트(0.94%) 오른 3172.35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한국과 미국 증시가 모두 ‘9월 약세장’이란 계절성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는 분석이 국내 증권가에서 나왔다. 미국은 9~10월 저평가·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이는 흐름 속에서 실적 개선 종목의 저점 매수 기회가 부각되고, 한국은 이익 변동성이 낮은 고배당·저(低)주가수익비율(PER)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3일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는 9~10월 전통적으로 저평가·고배당주나 현금흐름(FCF)이 안정적인 종목이 강세를 보인다”며 “반대로 변동성이 큰 고베타 종목이나 거래대금만으로 주목받는 테마주는 계절적 요인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개월 간 미국 증시에서 저평가주와 고배당주가 다른 투자 요인 대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8월 시장금리 하락 국면에서 나타난 이 같은 흐름은 철저히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전망이 상향되는 종목이 성과를 주도해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9월은 실적주의 저점 매수가 유효한 시기라는 분석이다.

실적 전망이 상향됐음에도 계절적 요인 탓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해 저평가된 종목으로는 ▷올스테이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델테크놀로지스 ▷도이체방크 ▷카디널헬스 ▷버티브홀딩스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리제네론 ▷트래블러스 ▷AIG ▷램리서치 ▷퍼블릭서비스엔터프라이즈그룹 ▷암젠 ▷FIS ▷커민스 ▷엔비디아 ▷에머슨일렉트릭 ▷토론토도미니언 ▷캐리어글로벌 등이 꼽혔다.

국내 증시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9~10월에는 저평가·고배당 종목이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변동성이 큰 종목들은 부진하다. 특히 2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기업 이익에 대한 신뢰가 약해졌고, 3분기와 연간 전망치도 잇따라 낮아지면서 기업 가치와 투자심리까지 위축된 상황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이런 국면에서 한국 증시의 돌파구는 ‘개도국 수준’ 주주환원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동시에 고배당·저PER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군이 알파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한국금융지주 ▷HDC ▷HDC현대산업개발 ▷롯데지주 ▷CJ ▷LG유플러스 ▷KCC ▷현대제철 ▷롯데정밀화학 ▷경동나비엔 ▷GS리테일 ▷한솔케미칼 ▷GS건설 ▷에이피알 ▷일진전기 ▷현대지에프홀딩스 ▷넷마블 ▷대덕전자 ▷효성 ▷한국전력 ▷에스오일 등이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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