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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소매점에 채용 공고가 표시돼 있다. [A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의 고용둔화가 가시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8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5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7월 고용 증가 폭(10만400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뿐 아니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ADP 지표는 민간이 집계한 결과로, 미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최근 다른 고용 관련 지표도 미국 노동시장의 냉각을 시사한다. 전날 발표된 7월 구인 건수는 718만100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월간 구인 건수가 720만 건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1년 1월 이후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한층 신중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늘었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8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큰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를 웃돌았다.
월가는 오는 5일 발표될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 폭이 7만50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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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 |
이 같은 연이은 고용 둔화 신호로 금리 인하 기대는 한층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 연 4.25~4.5%인 금리를 9월에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9.4%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86.7%에서 높아진 수준이다.
올해 남은 3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내려 연내 총 0.75%포인트 인하할 확률도 48.4%로 일주일 전 37%에서 상승했다.
국채 금리 역시 금리 인하 전망에 장단기물 모두 내림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6%,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2bp 내린 3.59%를 기록 중이다.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올해 초에는 강한 고용 증가세로 출발했지만, 불확실성 속에서 모멘텀이 흔들리고 있다”며 “노동력 부족, 소비 위축, 인공지능(AI) 혁신 등 다양한 요인이 채용 둔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