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임애지, 한국 여자선수 첫 올림픽·세계선수권 ‘동시 메달’

임애지가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 가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 시상식에서 동메달 수상을 위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왼쪽은 북한 방철미. [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한국 복싱 간판선수 임애지(화순군청)가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임애지는 10일(현지 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2025 월드 복싱(World Boxing)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4㎏급 8강전에서 타티아나 헤지나 지 지수스 샤가스(브라질)를 심판 전원일치 5-0 판정으로 눌렀다.

임애지는 지난해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54㎏급 16강전에서도 샤가스를 제압한 바 있다.

1년 만의 재대결에서 또 한 번 웃었다.

복싱은 국제 대회에서 별도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는다.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 2명 모두 동메달을 획득한다.

이에 4강에 진출한 임애지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임애지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 최초는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3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획득한 조석환이다.

조석환 이후 임애지가 처음으로 두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임애지는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한국 시간) 황샤오원(대만)과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싸운다.

한편 여자 60㎏급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는 8강에서 양청위(중국)에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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