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원서 48대 47로 인준안 가결…내년 1월까지 임기
트럼프, 연준 이사회 장악 한발더…독립성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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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지명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 주택, 도시 문제 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상원이 15일(현지시간)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인준했다. 이로써 마이런 이사는 오는 16~17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저녁 48대 47로 마이런 이사 인준안을 가결했다. 그는 내년 1월 31일까지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가 남긴 임기를 채우게 된다.
상원이 마이런 이사의 인준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이사회 장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7인으로 구성된 연준 이사회에서 친(親)트럼프 인사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우먼 이사에 이어 ‘최측근’인 마이런까지 합류하게 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 현직 인사가 7명의 연준 이사회에 들어가게 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을 재편하려는 움직임 속에 충성스러운 인사를 배치하는 결과가 된다”고 분석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WSJ)은 “마이런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재편 시도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1930년대 만들어진 현 연준 체제 이후 처음으로 행정부 현직 인사가 중앙은행 이사회에 합류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런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그가 이사가 되면 연준의 독립성이 약화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통화정책에 더 간섭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마이런은 과거 연준 거버넌스 구조를 재조정해 “일상적 정치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책임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해 3월 맨해튼연구소 기고문에서 ▷대통령의 연준 감독 권한 강화 ▷연준 이사 임기 단축(현행 14년) ▷행정부와 연준 간 인사 회전문 금지 등을 제안했다. 또한 연준 임기 종료 후 최소 4년간 행정부 근무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을 국유화하고, 해당 지역 주지사들이 각 지역 연준 이사회 이사진을 선출하도록 하며, 이사회가 다시 지역 연준 총재를 선출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이런 위원장의 임기 역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기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면, 마이런을 2038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임기에 지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일각에선 마이런 위원장이 2026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위원장의 후임 후보로도 거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