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필두 세계적 감독·배우·제작자 한자리
“가장 훌륭한 작품 찾는 것이 우리의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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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초대 심사위원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홍진 감독, 양가휘, 난티다 다스 배우 겸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 코고나다 감독,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프로듀서, 한효주. 윤병찬 기자 |
[헤럴드경제(부산)=손미정 기자] “지난 수년 동안 만들고 출품해 주신 경쟁작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와 존경의 말 전합니다. 영화제의 명성에 부합하는 그런 결과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쟁체제로 전환을 알린 부산국제영화제의 초대 심사위원장을 맡은 나홍진 감독은 깊은 감사의 말로 기자회견의 문을 열었다. 그는 18일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미천한 경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은사님이기도 한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제안으로 심사를 맡게 됐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심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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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홍진 감독이 18일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병찬 기자 |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대 심사위원단 7인이 참석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에 걸쳐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감독과 배우, 프로듀서로 구성된 초대 심사위원단의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 대표 신진 거장 나홍진 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에는 홍콩 배우 양가휘, 인도 배우 겸 감독 난디타 다스, 이란의 여성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한국계 미국인 감독 코고나다, 인도네시아 프로듀서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그리고 배우 한효주가 참여한다.
이들 일곱 명의 심사위원은 경쟁 부문에 초청된 아시아 영화 14편을 대상으로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의 ‘부산어워드’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심사는 만장일치를 지향한다.
양가휘는 심사위원으로 이번 영화제에 참가하게 된 소감에 대해 “두 번째로 부산을 찾았다. 영화를 가지고 참석하기도 했지만, 더 영광스러운 것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은 것”이라면서 “세계적 영화인들과의 교류하며 다양한 작품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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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한효주가 18일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병찬 기자 |
코고나다는 “영화를 보고,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효주는 “하루에 서너 편의 작품을 챙겨볼 정도의 영화광이기에 내게 영화를 보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면서 “심사위원단 중 막내인 만큼 젊은 시선으로 영화를 바라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화제의 수상작은 해당 영화제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정치색이 짙은 영화제로, 칸 영화제가 작가주의적 색채가 강한 영화제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기에 첫 경쟁 부문 출범을 함께하는 초대 심사위원단에게 주어진 책무는 어느 때보다 무겁고,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나 감독은 “너무 부담돼서 (심사위원장을) 하기 싫었다. 저한테 공황장애가 있는지도 이번에 알았다”면서 “어쨌거나 이번 영화제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부산어워즈도) 무조건 잘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효주도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도망가고 싶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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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양가휘가 18일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병찬 기자 |
이 자리에서 심사위원들은 경쟁작 관람과 심사를 앞두고 심사 기준과 방향에 대한 개개인의 생각도 공유했다. 난디타 다스는 “세계가 많은 위기를 겪고 있고,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진보적이고, 인간적이며,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를 찾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지예 메쉬키니는 “영화는 우리를 즐겁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거기에 마법 같은 요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것들을 영화 속에서 찾고자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양가휘는 “3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한 가장 훌륭한 작품을 찾는 것이 저희가 함께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완성된 작품이 상영됐을 때 ‘관객들이 그것을 보러올 것인가’라고 생각한다”면서 “영화인으로 가장 크게 드는 생각은 영화제든 어디든 많은 관객들이 집이 아닌 극장을 찾아 영화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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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이 18일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병찬 기자 |
‘부산어워즈’ 수상작에 대한 시상은 다가오는 26일 폐막식에서 진행된다. 대상 수상작은 폐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나홍진 감독은 “경쟁 진출작을 보면서 아티스트들의 성장의 발판이 되고,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영화제의 의도가 잘 느껴졌다”면서 “중요한 시간이 시작됐다. 어떤 의견이 있든지 간에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