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는 종이 호랑이, 나토 침범 시 격추” vs 크렘린 “러는 곰”…긴장 고조에 방산주 ‘활활’ [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해 강경 발언을 한 이후 국내 방산주가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보다 2.93% 오른 10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5.38% 오른 10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에는 5.88% 오른 106만3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풍산(4.00%), 현대로템(0.88%), 한국항공우주(1.93%), LIG넥스원(3.63%) 등도 상승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러시아 드론과 전투기가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등 나토 회원국 영공을 침범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에 나토는 나토 4조 발동에 따른 긴급협의를 하는 동시에 ‘회원국의 군사행동을 포함한 원조’를 명시한 5조 발동 가능성을 러시아에 경고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유럽의 경제적인 지원, 특히 나토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시작됐을 당시의 원래 국경을 회복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를 향해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인 군사 강국이라면 이기는 데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을, 3년 반 동안 목적 없이 싸우고 있다”며 ‘종이 호랑이’라고 폄훼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는 곰”이라며 자국을 ‘종이 호랑이’에 빗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롱에 반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호랑이가 아니라 곰이며 종이 곰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진짜 곰”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공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우크라이나가 빼앗긴 영토를 탈환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도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국익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앞으로 여러 세대를 위한 조처로 우리에게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항공기의 나토 영공 침범 주장을 “히스테리”라고 일축했다.

이에 국내외 금융시장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유럽 재무장 가속으로 무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방산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4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벌어지는 살상을 멈춰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전달하면서 ‘의미 있는 조처’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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