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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우주항공청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우리나라 우주항공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핵심 인사가 3년 임기 중 절반도 채우지 않은 시점에서 돌연 사퇴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존 리 본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 23일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에 사의를 표명했고 24일 사직서가 전달됐다고 밝혔다.
우주청은 존 리 본부장이 다음달 24일 사직을 요청한 상태로 규정에 의한 퇴직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존 리 본부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29년간 일하며 NASA 산하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위성통합본부장 등을 지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백악관 행정예산국에서 예산관리자로도 일했다.
존 리 본부장은 “지난 1년 여간 우주항공청 출범과 안착을 위해 노력해 왔고 모국에 돌아와 우주항공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주항공청에 오면서 1년 정도 근무하는 것을 고려했고, 개인적으로는 당초 계획했던 목표들을 다 달성했다고 생각해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우주청은 존 리 본부장의 사직이 처리된 이후 후임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임용될 때까지는 NASA 출신 김현대 항공혁신부문장 등을 중심으로 업무를 차질없이 챙겨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우주청 출범과 함께 부임한 존 리 본부장의 임기는 3년인데,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존 리 본부장 영입 당시 대통령과 맞먹는 2억5000만 원의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했었다.
우주항공 전문가는 “오는 11월 아리랑위성 7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등 굵직한 사안들이 예정돼 있는데 우주청 핵심인사가 갑작스럽게 사퇴한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당초 1년만 근무할 것을 목표로 했다면 오지 않는게 맞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존 리 본부장은 다음주 호주에서 개최되는 국제우주대회에는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의를 표명하고 해외 출장을 가는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민희 의원은 “사퇴를 앞둔 본부장이 국민의 혈세가 동원되는 출장을 떠나려는 것은 졸업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