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억원 뇌물수수 혐의 인정
사형 집행유예 선고…무기징역 전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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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런젠 전 중국 농업농촌부 부장(장관)이 500억원이 넘는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신화통신]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부패 혐의로 낙마했던 탕런젠(唐仁健) 전 중국 농업농촌부 부장(장관)이 수수해온 뇌물이 2억6800만위안(약 5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혐의를 인정한 탕 부장은 사형 집행유예 형을 선고받았다.
28일(현지시간)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린성 장춘시 중급인민법원이 탕 전 부장의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사형을 선고하되, 2년간 집행을 유예하도록 한결했다. 사형 집행유예는 사형을 연기한 뒤 무기징역 등으로 감형해줄 수 있게 한 형이다.
재판부에 따르면 그는 2007년부터 2024년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과 간쑤성 성장을 거쳐 농업농촌부 부장에 이르는 과정에서 단체·개인에게 공사 도급, 직무 조정 등에서 도움을 주고 뇌물을 받았다. 재판부는 “뇌물 액수가 특히 크고 국가·인민의 이익에 특히 중대한 손실을 끼친 만큼 응당 사형에 처해야 하지만, 미수에 그친 부분이 있고 범행을 사실대로 진술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어 “죄를 인정하고 참회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이익을) 반환해 대부분을 이미 추징했다”며 사형 집행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탕 전 부장의 정치적 권리를 평생 박탈하고 전 재산을 몰수하는 한편, 범죄에 따른 이익을 국고로 환수하고 부족분에 대해서는 계속 추징하도록 했다.
탕 부장은 농업 부문에서 주로 일하다 2020년 11월 중앙에 진출,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 판공실 주임과 농업농촌부 서기를 거쳐 농업농촌부 부장 겸 서기로 재직해왔다. 지난해 5월 당시 매서웠던 사정에 걸려 친강 전 외교부장, 리샹푸 전 국방부장에 이어 현직 장관으로는 세번째로 낙마했다. 지난해 11월 공산당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당하는 ‘솽카이’(雙開) 처분을 받고 한 달 뒤 체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