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시아나, 마일리지 항공보너스 할인 상시 운영·특별기 숫자 늘린다…“고객 편의성 제고”

대한항공 ‘공정위 제출 자료’ 확인해보니
마일리지 통합+우수회원제와 함께
회원 편의성 제고 방안도 포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알리는 광고 포스터 [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박지영 기자]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해 규제당국의 시정 절차를 거치고 있는 대한항공이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항공보너스 할인’을 상시로 운영하고, 특별기 운영을 확충하겠다는 내용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5일 공정위에 제출한 보고서에 첨부한 ‘마일리지 통합방안’이라는 이름의 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고객들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마일리지 항공 특별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마일리지 항공 보너스 할인 제도를 상시 운영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실제 오는 10월부터 이를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공정위 제출 문서에 마일리지 항공 특별기 추진 계획이 담긴 만큼, 향후 고객에게 제공하는 마일리지 특별편의 숫자도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마일리지 특별기란 실제 마일리지를 통해서 좌석을 구매할 수 있는 항공편을 말한다. 마일리지 항공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이를 충족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마일리지 특별기는 친구·지인과 함께 탑승할 경우 유상 결제를 통해 좌석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어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

아시아나항공은 누적 기준으로 현재까지 김포~제주 노선 등에서 560편의 특별기를 띄웠고, 미주와 유럽, 동남아 노선에서는 54편의 특별기를 편성한 바 있다. 상당수 항공편이 추석연휴 등 고객의 수요가 많은 기간에 집중 편성돼 이용객 편의가 확대됐다.

지난 6월 약 3주간 ‘마일리지 나우’라는 스팟성 행사가 열려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된 바 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마일리지 항공권 구매 시 ▷일본 7개 노선 ▷중국 12개 노선 ▷동남아 9개 노선 등 총 34개 노선에서 최대 1만 마일리지를 할인해준 바 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할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매 가능하도록 편의를 높였다”며, “앞으로도 마일리지를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5·6월 연휴,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 등 보너스 항공권 수요가 높은 기간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운영한 바 있다. 아울러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보너스 항공권을 신규 구매할 때 특정 노선의 공제 마일리지를 할인해주는 ‘보너스 핫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공정위는 30일 내놓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통해 양사 합병 이후에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독립적으로 보존·운영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통합을 원하는 회원일 경우에는 1:0.82 수준의 전환비율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00마일을 대한항공 마일로 전환할 경우 82마일로 환산되는 셈이다. 공정위는 향후 2주간 항공 소비자,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대국민 의견청취를 실시한 후 마일리지 통합안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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