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구봉산관광단지 11월 착공 ‘적극 행정’ 성과

광양시 전담팀 꾸려 토지 매입 대행까지 밀착 지원

광양시 구봉산 관광단지 조감도. [사진 광양시]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남 광양시 구봉산(해발 472m)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전남도의 신규 관광지 승인을 받아 11월 착공을 준비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광양시는 지역 최초로 ‘구봉산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과정에서 전담팀을 꾸려 민간 투자자와 전라남도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2년 4개월 만에 인·허가까지 모두 완료한 것은 지자체 ‘적극 행정’의 사례로 꼽힌다.

구봉산 관광단지는 광양시 황금·황길동 일원(약 63만평)에 사업비 3700억 원을 투자해 ▲대중형 퍼블릭 골프장 27홀 ▲숙박시설(콘도미니엄) 220실 ▲휴양문화시설 13종 등 대규모 관광 휴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7년 광양읍에 개장한 LF스퀘어 광양점의 지역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출발해 ㈜LF리조트(대표이사 김기준)가 사업 시행을 맡아 연내 착공해 오는 2030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양시는 이 과정에서 골프장과 호텔 건립을 발굴해 적극 요청했으며, 관광 휴양시설 등 공익편익시설을 추가하면서 관광단지로 확대됐다.

엘에프리조트는 지난 2019년 4월 광양시에 관광단지 개발 관련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광양시는 같은 해 7월 ‘행정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전담팀을 꾸려 신속한 부지 확보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2020년에는 ‘전라남도-광양시-(주)LF리조트 간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 고시한 ‘제7차 전남권 관광 개발계획’에 신규 관광단지로 포함되면서 인·허가 절차 돌입을 위한 사전절차를 마쳤다.

본격적인 인·허가는 2022년 10월 영산강환경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복잡한 현안은 ㈜LF리조트와 광양시 간 협력을 통해 풀어나갔다.

정인화 시장은 국무총리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직접 만나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단지 지정 사전협의 기준 완화’를 건의했으며, 인·허가 주요 과정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산림청장 등을 직접 만나 구봉산 관광단지의 중요성을 피력해 왔다.

또한 전라남도에 구봉산 관광단지에 거는 광양시민의 열망과 기대를 수시로 전달하면서 빠른 관광단지 지정과 조성계획 승인을 건의했다.

시에서는 구봉산 관광단지 산지협의 절차 단축을 ‘지역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과제’로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으며, 이 과제가 2024년 12월 정부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투자 활성화 장관회의에서 ‘기업·지역 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채택되면서 인·허가 기간이 약 6개월 정도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경관 심의,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지구) 결정(변경), 보전산지 변경, 산지 구역 지정 협의,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 등 여러 협의 과정에서 민간 투자자와 관계 공무원들이 유관 기관을 찾아 설득하며 유기적으로 대응한 결과, 인허가 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광양시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협의, 잔여 부지 위·수탁 협약 체결, 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 구봉산 관광단지 준공까지 협력과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 동반관계를 지속해 11월 착공 시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현주 광양시청 관광과장은 “구봉산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은 15만명 광양시민의 성원과 열망 속에서 민간 투자자의 사업 의지와 광양시·전남도 간 긴밀한 협력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이뤄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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