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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39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표준시(UTC) 6일 00시 27분 기준으로 금 가격은 3900.40 달러로 나타났다. 장중에는 3919.59달러까지 올랐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도 한때 3926.80달러까지 올랐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수시로 갈아치우며 49%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에 가져온 충격으로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각국 중앙은행들이 비(非)달러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구매 등이 꼽힌다.
올해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초 2600달러에서 3월 3000달러, 4월 3400달러를 웃돌았다. 미 Fed의 긴축이 종료된 2023년 4분기부터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다만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가 주춤거리는 모습에 8월 한때 3400달러 선에서 금값 역시 머물기도 했지만, 9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한편 또 다른 투자 대상인 비트코인도 같은 날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5일 아시아 거래에서 한때 12만5689달러까지 상승했다. 올해 8월 세운 블룸버그 집계 기준 종전 최고가 12만4514달러를 넘은 것이다.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때문에 안전자산이 더 선호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상화폐 중개업체 팔콘X의 조슈아 림 시장 공동대표는 “주식, 금, 심지어 포켓몬 카드 같은 수집품까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달러 가치 하락과 관련한 이야기에서 이익을 보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