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10월 세계경제전망 발표
세계경제 올해 3.2%, 내년 3.1% 성장 예상
무역 불확실성·금융시장 불안 등 하방요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1.8% 성장을 예상하며 우리 경제가 잠재 수준의 정상 성장궤도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0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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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 |
IMF는 매해 1·4·7·10월 4차례에 걸쳐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4월과 10월에는 전체 회원국을, 1월과 7월에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이번 전망은 현재의 관세 수준이 지속되고 미·중 간 관세 유예가 연장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작성됐다.
이번 수치는 지난달 IMF 한국미션단이 방한해 연례협의를 진행한 뒤 발표한 전망치와 동일하다. 당시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0.8%에서 0.9%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공식 전망치(0.9%)와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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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024~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 [기획재정부 제공] |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2%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려잡았다. 이는 ▷미국의 관세 인하·유예로 인한 불확실성 완화 ▷재고조정·무역경로 재편 과정에서 나타난 경제주체들의 적응력 ▷달러 약세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과 동일한 3.1%로 유지했다.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 41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1.6%로, 지난 전망보다 0.1%포인트 상향됐다. 내년 성장률은 1.6%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미국의 성장률은 관세 인하와 감세 법안 통과, 금융 여건 완화를 반영해 올해 2.0%, 내년 2.1%로 각각 0.1%포인트 상향됐다.
유로존은 아일랜드의 견조한 성장과 독일의 민간 소비 회복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1.2%)가 기존보다 0.2%포인트 상향됐다. 다만, 내년 성장 전망은 1.1%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주요 7개국(G7)과 유로존을 제외한 기타 선진국의 올해 전망치는 1.8%로 예상됐다. 일부 국가의 대미 무역협상 타결과 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개선세를 고려해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려잡은 수치다. 내년에는 기존보다 0.1%포인트 내린 2.0% 성장할 것으로 봤다.
IMF는 신흥개도국(155개국)의 올해 성장률을 4.2%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은 기존과 같은 4.0%로 유지했다.
중국은 조기 선적과 재정 확장정책이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한 것으로 평가돼 올해 4.8%, 내년 4.2%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 인도의 성장률은 서비스업 등 상반기 실적 호조를 반영해 0.2%포인트 상향한 6.6%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면서 0.2%포인트 내린 6.2%를 제시했다.
IMF는 글로벌 물가상승률이 올해 4.2%, 내년 3.7%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은 올해 2.5%와 내년 2.2%, 신흥국은 올해 5.3%와 내년 4.7%로 각각 예상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전가되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올해 미국 물가상승률이 2.7%로 목표치(2%)를 상회한 뒤, 2027년께 목표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세계경제의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 요인에 치우쳐 있다고 진단했다. 무역 불확실성, 이민 제한 정책에 따른 생산성 악화, 재정 및 금융 불안, 인공지능(AI) 기술의 재평가 가능성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무역 갈등 완화와 구조개혁 가속화, AI의 생산성 제고는 세계 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예측 가능한 무역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규칙 기반의 산업정책 설계와 지역·다자간 무역협정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재정정책과 관련해서는 세입 확충과 지출 효율화를 통해 재정 여력을 회복하고, 명확한 기준점을 포함한 중기재정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IMF는 또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가속화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