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글로벌 AI 기업 버셀과 맞손…AX 가속화

버셀 개발자 도구 활용해 AI 혁신 속도
‘모든 직원 개발자 시대’ 비전 실현 목표


기예르모 라우치(왼쪽부터) 버셀 창립자 및 대표이사(CEO), 김진아 ㈜GS 상무, 잔 그로서 버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GS그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쉽(Ship) AI 2025’에서 글로벌 AI 기업 버셀과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진아 ㈜GS 상무, 이상오 GS네오텍 최고기술책임자(CTO),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와 버셀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기예르모 라우치, 잔 그로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석했다.

버셀은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도구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이다. 최근에는 사용자 의도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코드를 작성해주는 바이브코딩 개념을 적용한 개발 도구 ‘v0’를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약 3억달러(4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F 투자 유치에 성공, 기업가치 93억달러(약 11조원)를 인정받았다.

이번 협력은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현장 중심 AI 전환’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허 회장은 “AI의 진정한 가치는 현장에 있다”며 “AI를 도구로 활용해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현장의 직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바이브코딩을 활용한 산업 현장의 혁신 사례를 공동 발굴한다. 또 GS AI 전환(AX) 플랫폼 미소(MISO)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GS는 미소에 버셀 v0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코딩을 모르는 직원도 AI와 대화하듯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웹페이지 등이 저절로 구현되는 환경을 조성한다. IT 부서나 외부 개발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현장 직원이 직접 AI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모든 직원 개발자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GS는 디지털 혁신 전담조직 52g를 중심으로 AX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업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140여개의 AI 툴은 생산 현장, 물류, 고객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 도입되고 있다.

GS 관계자는 “GS에서 AI 혁신은 더 이상 일부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모든 직원이 일상 속에서 체험하고 활용하는 도구가 될 것”라며 “버셀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의 AX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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