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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전 의원과 그의 딸 유담 인천대 교수. [연합]]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올해 국립 인천대 교수가 된 유담(31)씨의 채용 공정성 논란이 다시 불 붙었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인천대 국정감사에서다.
28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인천대를 상대로 한 국감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씨가 2025학년도 2학기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된 데 대해 “1∼3차 채용 심사 과정에서 1차 심사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유 교수는) 논문의 질적 심사에서 18.6점으로 16위 정도의 하위권인데 학력, 경력, 논문 양적 심사에서 만점을 받아 1차 심사를 전체 2위로 통과했다”면서 “채용된 교수와 지원자 학력을 비교해 봤을 때 11명 정도는 다른 점이 없었는데 이 중 3명만 (학력 분야) 1등급인 만점을 받았다. 이상하지 않으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유 교수는 유학 경험이나 해외 경험이 없고 기업에서 뭘 한 것도 없이 경력도 만점을 받고 다른 지원자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올 3월 박사학위를 받고 두 달 뒤인 5월에 교수로 임용된 유씨가 타 지원자들과 달리 ‘무경력’이라고 꼬집었다. 진 의원은 “논문에 대해서도 도저히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인재 인천대 총장은 내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심사가 진행된 만큼 유씨 임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학력을 평가할 때 국제경영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분들에게 만점을 줬다”며 “경력 역시 전공 분야 관련 직무를 담당한 경우만 인정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논문의 양적 심사는 일률적인 규정에 따라 일정 수준을 넘으면 만점을 받는다”며 “질적 심사 역시 일종의 정량 평가에 따라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또 이 총장은 최근 1년간 전임 교원 신규 임용 지침을 바꾼 적 있는지, 다른 지원자나 학부 교수, 학생회에서 문제를 제기한 경우가 있는지를 묻는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인천대 학생들로 구성된 ‘인천대 공정 임용을 위한 학생들’은 전날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담 교수 임용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고 촉구했다. 지난 9월 유씨의 첫 강의를 앞두고 대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젊은 인재 영입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있지만, 이례적으로 짧은 경력과 배경을 두고, 깊은 의문을 품는 학우들이 많다”며, 유씨의 채용 과정과 임용 절차를 밝히라는 내용의 대자보도 올라왔다.
한편 1994년생인 유씨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를 딴 올해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해 글로벌 정경대학 무역학부에서 국제경영 분야의 전공선택 과목 2개를 맡아 강의하고 있다.
인천대에서는 과거 28세에 전임교원으로 임용된 사례가 있어 유 교수가 최연소 임용 교수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