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지도 않은 빵인데…살아있는 바퀴벌레가 ‘꿈틀’, 또 위생 논란 불거진 中[차이나픽]

SNS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에서 봉지를 뜯지도 않은 빵 안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홍성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바퀴벌레가 산 채로 들어 있는 빵 봉지 관련 영상을 올렸다.

A씨는 “지난 22일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서 이 제품을 29.9위안(한화 약 6000원)에 구입했으며, 24일 택배로 받은 뒤 개봉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는 밀봉 상태로 보이는 투명 포장 안에서 검은색 바퀴벌레 한 마리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A씨는 “봉투는 완전히 밀폐되어 있었고, 벌레가 안에서 살아 있었다”며 “처음에는 너무 놀라 얼어 붙었다가 잠시 후 증거 수집을 위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빵은 대추호두 제품 등으로 유명한 중국의 인기 스낵브랜드 ‘바이차오웨이’(百草味)가 2025년 9월26일 제조한 제품이다.

이에 A씨는 “제조사 고객센터를 통해 항의했는데, 제조사 측은 사과도 없이 ‘일단 반품하면 제품 금액의 절반 가량을 환불해주겠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제조사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최근 몇년 간 바퀴벌레를 목격한 적이 없으며, 유사한 신고도 없었다”며 “공장은 표준 절차를 따르고 있으며 전문 해충 방제업체의 관리를 받고 있으며, 해당 생산 라인은 공장 3층에 있는데 이런 해충은 보통 3층까지 올라오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결국 제조사 측은 A씨에게 2000위안(약 40만원)의 보상금을 제시하며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처음부터 1000위안의 보상, 제품 품질 문제 및 소비자 불편에 대한 공식 사과문 게시 등 두가지를 요구했다”며 “이 요구가 모두 이행된 후 문제의 빵 회수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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