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칩 ‘대장주’ 엔비디아와 ‘AI 동맹’으로 묶인 국내 대표주 주가가 3일 증시에서 ‘불기둥’을 그리며 치솟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98%(3만9000원) 급등한 59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 한때 6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초로 ‘60만닉스(SK하이닉스 60만원대)’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주가도 전장 대비 1.21%(1300원) 오른 10만8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엔 10만9400원까지 오르면서 ‘11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1만원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의 대장주 현대차 주가는 전장과 같은 29만원에 거래 중이지만, 장 초반엔 29만8000원까지 치솟으면서 30만원 선에 근접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와 데이터 센터 구축 등을 담당 중인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전날보다 12.29%(2만5000원)나 치솟은 22만8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프리마켓 중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24만5000원으로 역대 최고치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 네이버 주가도 전장 대비 6.07%(1만6250원)나 오른 28만37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들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지난 1일 폐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한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향후 AI 관련 사업 협력에 대해 긴밀한 논의를 진행한 기업들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젠슨황 CEO와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이들 4개 그룹사에 26만장에 이르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하며 한국의 AI 3대 강국 꿈을 돕겠단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젠슨황 CEO가 함께 서울 시내에서 ‘치맥 회동’을 하며 유대감을 다진 것도 관련 주가 강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신동윤 기자
사상 최초 SK하이닉스 ‘60만원’ 터치 ‘엔비디아 동맹’ 韓 AI 대표주 ‘불기둥’
삼성전자 주가도 11만원 눈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