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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전 끝에 공동 준우승을 거둔 최혜진. [사진=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최혜진이 LPGA투어 아시안 스윙 세번째 대회인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통한의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최혜진은 2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골프&CC(파72·6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18언더파 280타로 야마시타 미유(일본), 해나 그린(호주)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최혜진은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파에 그쳐 6m 버디를 잡은 야마시타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야마시타는 선두 최혜진에 8타나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으나 연장전 승리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최혜진은 티샷을 당겨치는 바람에 두번째 샷을 옆 홀인 10번 홀에서 해야 했다. 티샷을 마친 후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돼 클럽하우스로 돌아가야 했던 최혜진은 경기 재개후 그린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날린 세번째 샷을 핀 5m 지점에 올렸으나 버디 퍼트는 들어가지 않았다. 그린은 두번째 샷을 벙커로 보냈으며 벙커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최혜진은 4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 우승이 유력했으나 경기 초반 지루한 파 행진으로 경기 리듬을 잃고 고전했다. 8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최혜진은 그 때까지만 해도 3타 차 선두를 유지했으나 9, 10, 12번 홀서 보기 3개를 쏟아내는 바람에 이날 버디만 7개를 잡은 야마시타에게 선두를 내줘야 했다.
최혜진은 16번 홀(파4)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다시 공동 선두를 회복했으며 마지막 18번 홀에서 3m 버디 기회를 만들어 우승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승에 쐐기를 박아야 할 버디 퍼트는 홀을 스치고 지나가고 말았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야마시타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7월 메이저 대회인 AIG위민스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올시즌 LPGA투어에서 다승자는 세계랭킹 1위 지노 티티쿤(태국)에 이어 야마시타가 두번째다.
일본은 야마시타의 우승으로 올시즌 6승을 합작해 한국과 함께 공동 최다승 국가로 올라섰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3경기라 이런 경쟁구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2주 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마지막 날 버디만 6개를 잡아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김아림, 지노 티티쿤(태국), 리유얀(중국), 이와이 아키에(일본)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후루에 아키에(일본)와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11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의 선전으로 CME 글로브 랭킹을 76위에서 67위로 9계단 끌어올렸다. 시즌 최종전에 나가기 위해선 6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