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자연의 가장자리와 자연사’·소설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등
12월 5일 시상식…부문별 상금 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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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해욱 시인. [대산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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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호 소설가. [대산문화재단]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대산문화재단은 제33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 신해욱의 ‘자연의 가장자리와 자연사’(시 부문), 이기호의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소설 부문), 주은길의 ‘양떼목장의 대혈투’(희곡 부문), 김지영 영역 ‘Whale(고래)’(번역 부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 부문 ‘자연의 가장자리와 자연사’(신해욱 작)는 시인의 개성적인 시적 방법론과 다각적 세계탐구가 정점을 이뤄 독자로 하여금 밀도 높은 사유에 가닿도록 한다는 점, 소설 부문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이기호 작)은 동물을 매개로 문장 속에 삶을 관통하는 통찰을 유머러스하게 담아 독자에게 즐거운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희곡 부문 ‘양떼목장의 대혈투’(주은길 작)는 경계를 쉼 없이 넘나드는 언어의 역동적 리듬으로 한국 희곡의 새로운 지형이 구축되고 있음을 확인케 한다는 점, 번역 부문 영역 ‘Whale(고래)’(김지영 역)은 원작의 독특함과 대범함을 번역자가 창의적으로 재구성해 강렬한 독서체험을 가능케 한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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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은길 극작가. [대산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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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영 번역가. [대산문화재단] |
국내 최대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은 시, 소설, 희곡, 평론, 번역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희곡과 평론 부문은 격년제 심사를 시행함에 따라 올해는 희곡 부문을 심사했다. 번역 부문은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번역물을 해마다 번갈아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4년간 영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작품들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심사 대상작은 2024년 8월~2025년 7월(희곡은 지난 2년, 번역은 지난 4년)까지 발표된 작품이다. 예심은 ▷오은, 이수명, 장철환(시) ▷김미정, 김혜진, 문지혁, 이경재(소설) 등 7명이 6월부터 약 두 달 동안 진행했다.
본심은 ▷남진우, 이경수, 조강석, 조용미, 진은영(시) ▷김숨, 김영찬, 소영현, 이승우, 정지아(소설) ▷이경미, 이양구, 조만수, 최치언, 한태숙(희곡) ▷민은경, 윤혜준, 정이화, 댄 디즈니, 크리스 리(번역) 등 20명이 8월 말부터 두 달 동안 심사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5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000만원과 대산문학상 고유의 상패인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작품 ‘소나무’가 수여된다. 시, 소설, 희곡 부문 수상작은 재단의 2026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해외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