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이어 클리블랜드·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매파’ 입장
![]() |
|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에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9∼10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둔 가운데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해야 한다는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 연준 위원들의 공개발언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2%)으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 부근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맥 총재는 지난 6일 공개 연설에서도 현 통화정책 기조가 약간 긴축적인 수준일 뿐이라며 추가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시각을 표한 바 있다.
그는 기업들이 그동안 관세 비용을 흡수해왔지만 이제는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방법을 찾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효과가 앞으로 가시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맥 총재는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선 투표권이 없지만, 내년 투표권을 가진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는 그의 발언을 주목해왔다.
![]() |
|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가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위치한 스탠포드 대학교 후버 연구소에서 열린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도 이날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우리는 신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왜냐하면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재정정책에) 동조적이지 않으면서 추가 완화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살렘 총재는 12월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그는 직전 10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찬성 입장을 표했다.
![]() |
|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이터] |
앞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전날 “내 기본 전망에 근거할 때 현재처럼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서 인플레이션 및 고용 간 위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라며 추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견해를 표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경제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지난 10월 FOMC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등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며 FOMC 구성원 간 강한 견해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 상태다.
연준 위원 간 의견이 뚜렷하게 갈리면서 월가에서는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뚜렷한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3일 기준 연준이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48%,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52%로 각각 반영했다. 1주일 전만 해도 금리 동결 확률은 30%에 불과했는데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동결 결정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