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완전 장악” 차원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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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전 장관.[뉴시스] |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허석곤 전 소방청장은 비상계엄 당일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 언론사 몇 곳을 말했다”며 경찰의 단전·단수 요청이 오면 협력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장 류경진)는 17일 이 전 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 6차 재판을 열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허 청장은 위와 같이 밝히며 “장관 말씀이 빨라지며 한겨레·경향신문·MBC·JTBC·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말했다”며 “몇 번 되물었다”고 증언했다.
이날 허 전 청장은 “마지막에 24시에 경찰이 그곳에 투입된다 아니면 진입된다 말씀하셨고, 연락이 가면 서로 협력해 어떤 조치를 취하라고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어떤 조치를 취하라는 게 무슨 의미냐“고 묻자, 허 전 청장은 ”경찰이 24시에 언론사에 투입되면 안에 있는 분들은 자기 집 안방 문을 열어주지 않으며 충돌이 있을 것인데 그 과정에서 어떤 요청이 올 거라 생각했다“며 ”언론사를 완전 장악하기 위해, 옛날에 성을 공격하면 성안에 물과 쌀을 끊고 하지 않냐, 그래서 우리한테 단전·단수를 요청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단전·단수는 소방에서 사용하는 용어도 아니고, 30여년 동안 단전·단수를 해본 적도, 지시해 본 적도 없다”며 “단전·단수하게 되면 엘리베이터도 멈추고 건물이 위험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화 종료 후 소방청 간부들이 참석했던 회의에서 “단전·단수가 우리 의무냐”고 간부들에게 물었고, 간부들도 우리 의무가 아니라는 것에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오후 11시 37분께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허 전 청장에게 전화해 언론사 등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