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관 손에 들린 압수수색 영장의 정체… AI가 초안을 썼다 [세상&]

경찰, 17일부터 ‘KICS-AI’ 전면 도입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경찰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수사 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18일 경찰청은 전날 부로 전국 경찰관서 기존의 전산 시스템인 킥스(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생성형 AI 기술이 가미된 ‘AI 기반 수사 지원 시스템’(KICS-AI)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시범 운영해 이날부터 전국 수사 경찰들을 대상으로 확대됐다.

AI가 KICS 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사 쟁점 정리나 범죄 증거물 분석을 제공하고 압수수색 영장 신청서 초안도 써준다.

이외에도 KICS-AI는 ▷사건 개요 요약 ▷진술 조서 작성 ▷수사 절차·지침 확인 ▷수사하는 사건과 연관된 판례 검색 등 일선 수사관들의 실무를 지원하게 된다.

경찰 내에서는 수사관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건이 쌓여 수사관들이 허덕이는데 AI 사용으로 업무 효율성뿐 아니라 전문성이 증대돼 수사의 신속성과 완결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국민들 입장에서도 수사 편익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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