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항 대형 컨테이너선 화재…일부 터미널 운영 중단

LA항 컨테이너선에 불이나 소방선들이 뭉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ABC7=AP/연합]

LA항 컨테이너선에 불이나 소방선들이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ABC7=AP/연합]

미국 최대 컨테이너 항구인 로스앤젤레스(LA) 항에 정박 중이던 대형 컨테이너선에서 21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일부 컨테이너 터미널의 운영이 중단됐다.

현지시간 21일 오후 7시께 LA항에 정박 중이던 컨테이너선 ‘원 헨리 허드슨’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은 이 컨테이너선의 승무원 23명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LAFD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8분경 길이 1,100피트(약 335m)의 컨테이너선 ’1 헨리 허드슨호’ 갑판 아래에서 전기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 직전 폭발이 선박을 뒤흔들며 조명과 크레인의 전력 공급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당국은 현장에 소방관 18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화재로 인해 LA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7개 중 4개의 운영이 중단됐다. 아울러 선박 주변에 수변 안전 구역이 설정됐으며, 연기가 번져 캘리포니아 47번 도로도 폐쇄됐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이날 밤 10시 30분께 항만 터미널로의 주요 진입로인 빈센트 토마스 교량의 차량통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해안경비대도 이 사고에 대응하여 선박 주변 1해리(약 1.86km) 반경에 안전 경계선을 설정했다.

LAFD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화물 컨테이너 여러 개에 유해 물질이 적재되어 있어 모든 소방관들은 방호복과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특별 훈련을 받은 유해 물질 대응팀은 공기 질을 모니터링 중이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갑판 아래서 전기적 요인으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이후 다른 층으로 번져 중간 갑판에서는 폭발도 있었다고 LAFD는 전했다. 해당 선박에는 위험 물질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화물선은 파나마 국기를 달고 있으며, 선박 추적 사이트 ‘베슬 파인더’에 따르면 도쿄에서 출발해 지난 19일 LA 항에 도착했다.

LA 카렌 배스 시장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시 당국이 화재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도 화재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주지사실은 비상 대응 지원을 위해 현지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 페드로만에 위치한 LA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으로 미국 최대 항구다. 아시아발 화물의 주요 관문으로 꼽힌다. 불이 난 컨테이너선 원 헨리 허드슨호는 전장 336m의 대형 화물선으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선사 ‘원 오션 익스프레스’ 소속이다.(연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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