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품 사는 사람은 빈곤층”…수프 생산 캠벨 임원 소비자 비하 논란

캠벨 스프 [플리커]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미국 유명 수프 통조림 제조업체 캠벨이 ‘우리 제품 소비자는 빈곤층’이라는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임원을 해고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캠벨의 정보보안 부문 부사장인 마틴 밸리는 지난해 11월 사이버보안 분석가 로버트 가르자와 급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캠벨의 수프 제품을 “빈곤층을 위한 고가공식품”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캠벨 수프는 조리된 재료를 농축 수프 형태로 통조림에 담아 판매하는 제품이다. 누구나 간단하게 식사 대용이나 요리 재료로 사용할 수 있어 1890년대에 출시된 이후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가르자는 밸리가 인도계 직원을 겨냥해 “아는 게 없다”, “스스로 생각도 못 한다”고 폭언했으며, 마리화나 성분이 든 젤리류를 먹고 출근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고 주장했다.또 가르자는 회사 내부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오히려 해고 통보를 받았다면서 최근 회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발언을 담은 녹음파일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캠벨 측은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고, 이후 녹음 속 음성이 밸리의 목소리로 판단된다며 그를 해고 조치했다.

캠벨은 성명을 내고 “문제의 발언은 천박하고 모욕적이며 거짓 내용을 담고 있다”며 “그들이 (소비자들에게) 입힌 상처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의 한 지역 방송이 녹음파일 일부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추가 공개된 녹취에서 밸리는 “생물공학으로 만들어진 고기”라며 “난 3D프린터에서 나온 닭고기는 한 조각도 먹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캠벨은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무항생제 닭고기를 믿을 만한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며 “부정확하고 터무니없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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