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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26일 오후 미래교육센터에서 신월.신정동 일대 개발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오랫동안 개발의 그늘에 머물던 양천구 신월동이 드디어 변하고 있다.
그동안 목동에 비해 상대적 낙후 지역으로 분류됐던 신월권이 민선 8기 이기재 구청장 체제에서 주거·교육·문화·교통·여가 전 분야의 ‘대개조’를 통해 새로운 도시축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양천구는 최근 “신월동의 체질 개선이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음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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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재 양천구청장 공항 소음 측정 |
전국 첫 ‘공항소음 실질보상’…4만 가구 체감 정책
신월동은 김포공항과 인접해 소음 대상 가구만 4만여 세대, 김포공항 소음피해 지역 전체의 절반(51.3%)을 차지한다.
양천구는 단순 항의나 건의 수준을 넘어, 전국 최초로 재산세(구세) 최대 60% 감면이라는 실효적 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양천구 구세 감면 조례’ 개정으로 가능해진 파격적 정책이다.
또한 2023년 구 직영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를 출범시켜 ▲청력 정밀검사 ▲보청기 구입비 지원
▲심리상담 ▲공항 이용료 지원 ▲소음 모니터링 등 피해 주민을 위한 체계적 케어체계를 구축했다.
한국공항공사의 주택 매입·이주대책도 병행돼 현재까지 29가구가 매입을 완료했다. 구는 전기료·냉방기 지원 현실화 등 보상 강화를 정부와 지속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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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교육센터 |
신월동에 첫 ‘교육·문화 3종 세트’ 완성
신월동 주민들이 “왜 우리 동네엔 없다”고 꼽아온 인프라의 공백도 채워졌다.
남부순환로 축을 중심으로 ▲신월평생학습센터(생활기술·기술특화교육) ▲신월문화예술센터(문화원 분원) ▲넓은들미래교육센터(미래기술 체험 교육) 등 이른바 ‘교육·문화 3종 인프라’가 완성되며 목동과 신월동 간 교육·문화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특히 신월평생학습센터는 기술특화형 교육으로 확장되며 신월권 ‘기술·학습 허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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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월 시영재건축 조감도 |
정체됐던 재건축·재개발 본궤도…‘신월시영 3149세대’ 출발
수십 년 동안 제자리걸음이던 도시정비사업도 민선 8기 들어 급가속 중이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3149세대 규모의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지난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대단지 정비가 본격화됐다.
이와 함께 신월7동 공공·민간 재개발 신월5동 77번지 공공재개발 신월1·3동 모아타운 등 주요 정비사업이 줄줄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갈등을 조정하는 초기 행정 역량이 결정적임을 판단하고 2023년 구청장 직속 도시발전추진단을 신설해 주민설명·교육·갈등조정 등을 전담해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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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트럭터미멀 부지 기공식 |
신월동 첫 지하철·서부트럭터미널 개발…숙원 해결 ‘카운트다운’
신월권 숙원으로 꼽혀온 대형 프로젝트도 현실화 단계에 진입했다.
●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9년간 표류하던 서부트럭터미널이 마침내 기공식을 열며 개발에 착수했다.
향후 ▲주거 ▲업무 ▲쇼핑 ▲물류가 결합된 첨단 복합단지로 재탄생하며, 구 몫 공공기여인 ‘신정체육센터(수영장·실내테니스장·볼링장)’도 함께 조성된다.
● 최초의 지하철역
국토부가 대장홍대선 민자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내면서 신월동 최초의 지하철 역사 신설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금까지 ‘교통 사각지대’였던 신월동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 행정복지·보건 인프라도 업그레이드
▲신월7동 주민센터 신축 ▲신월1·2동 주민센터 내년 착공 ▲양천구 보건소 별관 개관(만성질환·재활 전문) ▲신월7동 오솔길 주차장 등 주차난 해소 ▲몸체·생활 인프라가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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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페스티벌 |
여가·휴식도 확 달라졌다…신월동이 ‘머물고 싶은 동네’로
항공소음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문화로 전환한 혁신적 시도가 있다.
바로 ‘양천 락(樂) 페스티벌)’.
‘소음을 락의 백색소음으로 바꿔버리자’는 발상에서 시작된 이 축제는 3년간 누적 2만2000명 방문으로 신월동의 대표 문화축제로 정착했다.
이밖에도 서서울호수공원 여름 물놀이장 신월4동 ‘걷고 싶은 거리’ 지양산 자락의 ‘지양숲공원’ 등 주민 생활권 여가공간도 대폭 확충됐다.
“목동만의 구가 아니다…이제 신월동이 도시성장의 또 하나의 축”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역 간 불균형이 누적되면 도시 전체의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신월동에 대한 투자는 양천구의 미래를 여는 일입니다.”
그는 이어 “주민 요구와 지역 여건을 반영한 ‘신월형 특화 정책’을 계속 추진해, 누구나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양천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