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편의점 ‘트렌드랩 성수’ “이마트24 나아갈 방향 압축”

Z세대 감성 공사장 콘셉트 매장
브랜드팝업존 3개월 주기로 교체
‘체험하는 플랫폼’으로 운영 계획
외국인 겨냥 K-푸드 실험적 시도


이마트24의 플래그십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 프리오픈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고객들. [이마트24 제공]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30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았습니다.”

지난 27일 이마트24 플래그십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에서 만난 구혜진 이마트24 음용식품팀 MD(상품개발자)는 “기존 편의점을 넘어, 브랜드 비전 실험과 새로운 경험을 전하는 트렌드 플랫폼이 되겠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성수역 4번출구 앞에 들어선 플레그십스토어는 약 100㎡(약 30평) 규모다. 입구부터 철제 구조물이 드러난 노출 콘크리트 천장과 공사용 크레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때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이 ‘힙한’ 공간으로 변화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출이다. 구 MD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성수의 특성을 고려해 개성 넘치는 공사장 콘셉트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먼저 눈에 띄는 공간은 ‘브랜드팝업존’이었다. 뷰티 브랜드 어뮤즈와 패션 플랫폼 W컨셉의 대표 상품이 진열됐다. 이마트24는 3개월 주기로 협업 브랜드를 바꾸며 ‘체험하는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반대편 ‘이벤트존’에서는 1030대 게임 마니아를 위한 ‘트럭컬 리바이브’ 굿즈가 있었다. 이마트24 앱에서 예약구매로 만날 수 있었던 제품이다. 실제로 만져볼 수 있는 매장은 이곳이 유일하다. 구 MD는 “실험적인 한정 상품을 일반 매장보다 먼저 선보이는 테스트 공간”이라며 “최신 유행을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트렌드 연구소’도 신설했다”고 전했다.

외국인을 겨냥한 K-푸드는 기본이다. 즉석라면부터 ‘탕화쿵푸’, ‘응급실떡볶이’ 등 실험적인 시도가 엿보였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서울대빵’과 ‘시선강탈버거’는 신세계푸드의 제빵 노하우를 활용했다. ‘스타상품존’에서는 손종원, 최현석, 여경래 셰프들과 협업한 상품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편의점 속 작은 카페도 마련했다. ‘To-Go Caf 존’이다. 즉석커피와 과일 리얼 스무디, 베이커리 등을 판매한다. 가격은 3000원 안팎이다. 모든 제품은 셀프로 조리해 취식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편의점 본연의 기능도 충실하다. 하이볼 DIY 키트, 소형 생활용품 등 선택의 폭이 넓었다. 인근 식당들이 콜키지(외부에서 가져온 주류를 음식점에서 마시는 것)를 허용하는 것을 고려해 고평점 와인도 준비했다.

플레그십스토어의 새 슬로건은 ‘All day highlight’다. ‘고객의 일상 속 모든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한다’는 의미다. 내년에는 600종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는 “‘트렌드랩 성수점’은 이마트24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압축해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이마트24가 ‘가장 트렌디하고 힙한 편의점’이자 ‘1030세대를 가장 잘 아는 편의점’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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