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가수, ‘성추행’ 의혹에 활동 접었는데…누명 벗어, “미성년자가 허위글 폭로”

나상현.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멤버 중 한명이 과거 술자리에서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폭로가 나와 활동을 중단했던 밴드 ‘나상현씨밴드’가 해당 폭로가 허위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나상현씨밴드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미성년자로부터 사과문을 받고 고소를 취하했다.

나상현씨밴드의 소속사 재뉴어리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허위사실 유포자(피의자)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피의자의 진심 어린 사과와 이를 통해 작성한 사과문을 받고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올 5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30)으로부터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확산했다.

글쓴이는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하며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면서 자신이 들은 이야기도 포함한 것으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상현은 입장문을 내고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작성자에게 상처를 드리게 됐다”면서 의혹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속사는 10일 뒤 돌연 “폭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나상현이 작성한 입장문은 자신에게 제기된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게 우선이라는 도의적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나상현씨밴드는 지난여름 각종 페스티벌 공연을 비롯해 투어 공연, 신곡 발매 등의 활동 일체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추행 의혹은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소속사는 “고소를 진행하며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으며, 피의자의 부모님과 법률 대리인을 통해 피의자가 미성년자이고 피의자의 심신이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심각하게 미약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의자 측의 진심 어린 사과와 사과문, 합의서를 작성한 후 피의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업무방해, 비방에 대한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며 “합의한 내용에는 어떠한 금전적인 내용도 포함돼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상현씨밴드는 나상현을 비롯한 멤버 3명이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2015년 ‘찌릿찌릿’으로 데뷔해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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