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딥시크, 새 AI모델 공개…“제미나이3과 성능 비슷”[AI판 지각변동]

“적은비용으로 최상위 모델 구현”
“일부 영역선 GPT-5 능가” 주장


인공지능(AI) 모델 경쟁에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도 참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딥시크는 오픈AI·구글과 직접 경쟁하는 최신 모델 ‘딥시크 V3.2’를 지난 2일 공개했다. 회사 측은 성능 면에서 GPT-5와 비견되고, 고연산 특화 모델은 구글 제미나이3 프로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하며 기술력 과시를 이어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SCMP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날 ▷딥시크 V3.2 ▷고연산 특화 모델 ‘딥시크 V3.2-스페치알레(speciale)’를 공식 출시했다. 딥시크는 기본 모델인 V3.2가 “학습 프로토콜 강화와 훈련 후 연산능력 확장을 통해 오픈AI GPT-5에 필적하는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모델인 V3.2-스페치알레에 대해서도 “GPT-5를 능가하고 구글 제미나이3 프로와 비슷한 수준의 추론 능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미나이3 프로 대비 토큰 효율성(단어·문장 단위 처리 효율)은 “눈에 띄게 열등하다”고 인정했다.

GPT-5는 지난 8월, 제미나이3 프로는 지난 11월 출시된 글로벌 최신 대형모델(LM)로, 딥시크의 이번 발표는 중국 AI업계가 다시 한 번 미국 빅테크와 ‘성능 경쟁’을 본격화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힘든 상황에서 나온 성과여서 주목된다.

딥시크 측은 V3.2-스페치알레 모델이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고난도 논리·수학 연산 능력을 강조했다. 또 V3.2가 추론 모드와 도구 호출을 최초로 통합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딥시크는 1800개 이상의 환경과 8만5000개 이상의 복잡한 명령어로 구성된 대규모 합성 데이터 생성 방법을 개발해 에이전트 학습을 진행했다.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V3.2는 현재 오픈소스 모델 중 에이전트 평가에서 최고 수준을 달성했으며, 오픈소스와 클로즈드소스 모델 간 도구 호출 능력 격차를 크게 좁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AI기업이 ‘고성능-고연산 특화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미국 기업 중심의 AI 생태계가 중·미 경쟁 구도로 재편되는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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