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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이미지. [AP]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 10월 사상 최고가(12만6000달러) 대비 30% 이상한 급락한 8만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기준 반토막인 4만달러 선까지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차트 분석가 피터 브란트는 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장기 차트상 하단 지지선이 4만달러 중반대까지 열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 회장의 선원들이 구명보트를 찾아야할 때”라며 “가상자산 비축기업(DAT)들의 재무 상황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2일 오후 1시30분 코인마켓캡 기준, 주간 기준 0.99% 하락한 8만7096달러를 기록하며 조정 국면을 이어갔다. 이는 올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12만6000달러)에 비해 30% 이상 급락한 수치다.
가상자산의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근 한달 새 19% 하락한 데 이어, 이더리움(ETH)은 26%, XRP는 18%, 솔라나는 30%나 급락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급락한 것은 올 10월10일 190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레버리지 청산에서 시작됐다.
대규모 청산 이후 투자자들이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스트레티지의 행보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온 세일러 회장과 가상자산비축기업(DAT)의 행보는 가상자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믿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최근 세일러 회장은 코인 매각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트레티지는 지난 1일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당초 올 연말 비트코인 가격을 15만달러로 가정했지만, 이를 8만5000~11만달러로 낮췄다. 또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최악의 경우 70억달러 적자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러자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거두고 ‘혹한기’ 대비 태세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간 비트코인 ETF 거래를 막아 왔던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2일부터 자사 플랫폼에서 가상화폐 ETF 거래를 전격 허용하기로 한 점은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1조달러(약 1경5000조원)를 굴리는 뱅가드의 고객 자금이 시장에 유입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