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 올림픽 유치전 뛰는 한국…IOC 코번트리 “정부와 긴밀 협력하겠다”

평창·강원 대회 성공 언급하며 운영 능력 높이 평가

“강력한 파트너십 유지…한국 선수들 응원”

인핸스드 게임즈·트랜스젠더 출전 등 쟁점도 언급

코번트리 IOC 위원장[KADA 제공]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KADA 제공]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년 사이 한국에서 두 번의 놀라운 대회가 열렸다”며 한국의 스포츠 이벤트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대한체육회와 매우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훌륭한 회의를 통해 한국 정부가 스포츠 행사 유치를 계속 우선 추진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2036년 하계올림픽을 노리고 있으며, 지난 2월 전북특별자치도가 서울을 제치고 유치 후보 도시로 결정됐다. 대륙별 순환 개최 관례상 2036년 올림픽이 아시아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경쟁 후보는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이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배영 200m 금메달을 연속으로 따낸 올림픽 챔피언 출신인 코번트리 위원장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한국 선수들을 향해 “모든 한국 선수를 응원한다”며 “열심히 노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WADA 총회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약물 복용과 최첨단 장비 사용까지 허용하는 ‘인핸스드 게임즈’ 논란이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클린 스포츠’를 믿는다”며 “선수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트랜스젠더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문제에 대해서는 “IOC 실무위원회의 논의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전문가와 선수, 종목단체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한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

한편 지난 3월 IOC 위원장으로 선출된 코번트리 위원장이 취임 후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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