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WBC 출전 준비중…LA 3연패도 힘낸다”

2023년 3월 WBC 미국 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확정지은 오타니 쇼헤이가 포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전 대회 훌륭해서 한번 더 출전하고파”
2년 전에도 “WBC가 가장 기쁜 순간”
“다저스 3연패 걸려” 내년 시즌도 대비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31·LA다저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아울러 LA 다저스의 내년 3연패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인재매칭 및 디지털전환 서비스 기업인 ‘딥주식회사’의 토미타 히데키 CEO가 브랜드앰배서더인 오타니와 최근 가진 대담 일부를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오타니는 이 대담에서 내년 3월 WBC의 도쿄돔 경기에 자사가 메인스폰서를 맡고 있다며 이런 입장상 출전해 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자 “물론 출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전 대회(2023년 5회 WBC)가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역시 한 번 더 여러 사람들 앞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출전할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고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수 선발은 일본 대표팀 감독이 하는 것이지만, 오타니 정도의 비중이 있는 선수가 출전 의지를 드러낸 것만으로도 불가항력적인 돌발사안이 없는 한 출전은 기정사실이다.

오타니는 앞서 지난 달 25일 자신의 SNS에 “다시 일본을 대표해 뛰게 되어 행복하다”고 게시하며 출전을 확정짓는 의사를 남겼다. 이보다 먼저 이뤄진 이번 대담에서는 확정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오타니는 미국프로야구 MLB 내년 시즌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LA다저스의 3연패가 걸려 있고, 일본인 선수도 저 외에 두 명(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지 모른다”며 “팬 여러분과 함께 (3연패를 위해) 힘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영상에서 딥 측은 지난 2023년 일본의 제5회 WBC 우승 직후 가졌던 오타니와의 대담 일부를 끼워넣으며 오타니의 WBC 출전을 강하게 시사하기도 했다.

2년 전 영상에서 오타니는 ‘가장 기쁜 순간’으로 WBC 출전을 꼽았다. “야구가 재미있던 시절에 1회 대회가 시작됐고 나도 그런 자리에서 경기하고 싶었다”면서 “그런 대회에 나가 우승한 것이 정말 기뻤고 ‘나는 운이 따라주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2017년 WBC에는 발목 부상으로 차출이 불발됐지만 2023년 대회에서는 타자로선 타율 0.435, 투수로선 2승 1세이브 ‘이도류’를 뽐내며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에 선정됐다.

한편 자국 팬들 일부는 오타니가 2023년 WBC에서 팔꿈치 부상을 입은 탓에 올해 상반기까지 투수 겸업을 하지 못했다며 강행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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