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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니 김 인스타그램 갈무리]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우주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245일 만에 지구로 귀환한다.
NASA에 따르면 조니 김은 미 동부시간으로 8일 오후 5시 10분께 귀환 우주선에 탑승해 귀환하는 여정에 올랐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개월 간 임무를 수행한 그는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 2명과 함께 ISS와 연결된 러시아의 소유스 MS-27 우주선에 탑승했다.
우주선은 오후 8시 42분에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완전히 분리됐다.
이후 두 차례의 자체 연소도 무사히 마치고 지구를 향해 순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우주선은 3시간 20여분간의 비행을 마친 뒤 9일 0시 4분께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의 남동쪽 초원에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할 예정이다.
조니 김을 포함한 세 사람은 함께 카자흐스탄 카라간다로 헬기를 통해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조니 김은 NASA 항공기를 타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귀환하게 된다.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은 러시아 스타시티 훈련 기지로 향한다.
NASA와 로스코스모스는 2022년 7월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을 맺고 ISS 이동시 자국 우주선에 상대국 우주비행사를 함께 탑승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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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니 김 인스타그램 갈무리] |
조니 김은 지난 4월 8일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해 245일간 NASA의 과학 연구·실험 등 임무를 수행했다.
한국계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한 최초 사례로, ISS 생활 초기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 고추장이 뿌려진 햄버거 사진, 한국 업체가 만든 ‘태양초 고추장’을 손에 들고 있는 사진 등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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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니 김 인스타그램 갈무리] |
우주항공청과의 인터뷰에선 우주 탐사를 꿈꾸고 있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유지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강인함을 갖추라고 말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삶은 언제나 도전과 예상치 못한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 우리가 어떻게 대응했는가 혹은 실패했는가가 아니다”며 “핵심은 우리가 어떻게 다시 일어서고 그 이후에 어떤 행동을 하느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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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항공청 유튜브] |
이번 임무는 조니 김이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뒤 처음으로 맡게 된 우주 임무다.
조니 김은 ISS에 머무는 동안 지구 궤도를 3천920회 회전하며 약 1억400만마일(약 1억6천737만㎞)을 비행했다.
그는 이날 ISS를 떠나기 전 짧은 고별식에서 “이 우주비행사들과 함께한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였다”며 “그들은 가족을 떠난 내게 새 가족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텍사스주 휴스턴 등에서 ISS 임무를 지원해준 관제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낸 뒤 “우리가 하는 일을 계속 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그는 전날 ISS 사령관 교체식에서는 “우리는 놀라운 과학적 성과를 이뤘다”며 “기억에 남을 많은 임무를 수행했지만, 내가 가장 오래 기억할 것은 우리가 함께 나눈 유대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주비행사들이 서로에게, 그리고 우리의 아름다운 행성을 위해 품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