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신임행장은 한국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MBA를 수료한 후 2000년 맨해튼 한국 기업은행 기업금융팀장, 윌셔 스테이트, 그리고 뱅크오브호프 등을 거친 커머셜 뱅킹 전문가다. CPA출신인 그는 지난해 1월부터 CBB뱅크의 동부지역 영업을 총괄하는 커머셜 뱅킹 책임자로 일해 왔으며 지난달 은행의 주주총회 직후 신임 행장에 선임됐다.
행장 발령 후 뉴욕을 떠나 CBB 뱅크 본사가 있는 LA에 입성하며 업무 파악에 들어간 박 행장은 취임 과정 및 소감에 대해 “정확한 시기를 말할 수는 없지만 행장 선임과 관련해 미리 언질은 있었다. 뉴욕에서 LA로 옮기는 이주 문제도 있고 막 그 결실을 거두고 있는 동부 지역 영업망 및 네트워크에 대한 인수 인계 과정 등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임이 예상 보다 빨라진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행장이라는 직책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부담이 크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도 충만하다. 그간 영업만이 아니라 크레딧 관리, 리스크 관리 분야에 대한 다년간의 경험이 있고 CPA로도 활동한 만큼 재무적인 부분도 잘 알고 있어 행장 업무에 대한 준비는 되어 있다.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CBB의 핵심 부서 인사나 행장 교체 과정을 볼 때 소신을 가지고 일을 하기 어렵고 뱅커로서의 대부분을 동부에서 보낸만큼 서부 지역 네트워크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전 인사에 대해서는 말하기는 어렵고 서부 지역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것도 인정한다”라며 “하지만 처음 동부 지역 영업망 개척에 나섰을 때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국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었다. 서부 역시 은행 업무는 동일한 만큼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간 서부에 본사가 있는 만큼 꾸준히 소통하며 시스템을 잘 파악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행장 취임 후 최우선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 직원들과 빠르고 깊게 소통해 우선적인 업무 목표를 공유하고 최대한 빨리 조직을 안정화 시켜 누구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조성하겠다. 내부 정비를 마치면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해 인프라와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예금과 자산, 그리고 대출 모두 최소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빠른 성장을 통해 그간 자산규모에서 체급이 벌어진 PCB뱅크와 오픈과의 차이를 좁히고 바짝 따라붙고 있는 US 메트로와의 격차를 벌이는 것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상장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이사진과 다시 한번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라며 “상장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상장만이 최선의 성장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적이 꾸준하게 개선되고 내부적인 합의점이 있으면 앞으로 상장을 본격 추진할 수는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지점 확장 또는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하와이 지역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뉴저지, 뉴욕 플러싱도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기존 버지니아 LPO(대출 사무소)의 지점 승격이나 맨해튼 진출, 그리고 조지아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역 진출 등도 모두 고려하고 있다. 만약 지점이 어렵다면 LPO 설치를 통한 진출 기반을 다질 수도 있다. 인수 합병의 경우 지점확대 등보다는 우선 순위가 낮지만 상황에 따라 충분히 가능한 방안이다. 특히 기존 영업망이 없는 경우 중소 은행 인수가 훨씬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한승 기자


![cbb뱅크 신임 박승호 행장[사진=cbb뱅크 제공]](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5/12/cbb박승호행장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