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제휴카드로 입지 강화
신한 23종·삼성 9종…현대 2종
30~40대 신규 고객 확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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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업계는 제휴사 파트너십을 놓고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새로운 제휴처를 발굴해 고객 기반을 확장해야 함과 동시에 기존 제휴 계약이 종료될 시점에는 ‘누구와 새로운 동맹을 맺을 것인가’를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전업 8개 카드사 중 제휴·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적극적으로 출시한 카드사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다. 신한카드는 23종, 삼성카드는 9종의 제휴카드를 출시해 입지를 강화했다. 반면 ‘PLCC 강자’를 자처해 온 현대카드는 올해 PLCC 카드를 출시하지 않았으며, 대신 제휴카드 2종을 선보이는데 그쳤다.
가장 많은 제휴카드를 출시한 신한카드는 통신, 교육, 백화점/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와 제휴를 맺으며 공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유통 분야에서는 GS리테일, 스타필드, 배달의민족, 하이마트, 신세계, 알리페이 등과 제휴를 맺었고, 통신 분야에서는 SK텔레콤과 KT와 협업했다. 또한 금융 분야에서는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LG전자, 세라젬 등과 협업해 신규 카드를 출시했다.
삼성카드는 스타벅스를 비롯한 유통/리테일(G마켓, 번개장터, 오아시스), 통신(SK텔레콤), 금융(토스), 호텔신라 등과 제휴해 신규 카드를 선보였다.
올해에는 기존 제휴처와의 계약이 종료된 후 새로운 제휴처로 둥지를 옮긴 사례도 있다. 가령 신한카드의 ‘배민 신한카드 밥친구’와 삼성카드의 ‘스타벅스 삼성카드’는 기존의 현대카드 PLCC 제휴 종료 이후 출시된 카드들로 주목받았다. 현대카드는 스타벅스 제휴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했으며, 지난달에는 배달의민족 PLCC 카드 발급도 중단했다.
제휴사와 여러 카드사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혜택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카드는 G마켓과 옥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SmileCard Edition3’을 판매 중인데, G마켓과 옥션에서 사용 시 최대 2%의 스마일캐시를 한도 없이 적립해 준다. 삼성카드는 올해 ‘G마켓 삼성카드’를 출시하며 적립률을 최대 5%(월4만 포인트 한도)로 대폭 높여 경쟁에 나섰다. 또한 오아시스마켓에서 신한카드는 전월 실적 50만원을 충족해야 할인이 가능했던 반면, 삼성카드는 ‘오아시스 삼성카드’를 신규 출시하며 전월실적 기준을 40만원으로 문턱을 낮췄다.
카드사들이 제휴 파트너십에 집중하는 이유는 구매력 있는 고객을 확보하여 이를 기반으로 신용판매 수익을 확대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특히 30·40대 충성 고객을 카드 이용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제휴처 사용금액만 놓고 보면 제한적이지만, 제휴를 통해 확보한 고객이 제휴 외 거래처에서 일상적으로 카드를 사용하면 그 자체로 카드 이용액이 커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는 제휴처를 이용하는 고객 규모가 클수록 고객 유입 효과가 비례해 커질 것이라는 카드사의 기대감을 보여준다.
G마켓 등 오픈마켓 3사(쿠팡, G마켓, SSG.COM)의 4월 기준 이용자 5053만명 중 30대 결제 금액 비율이 30.9%로 가장 많았으며, 40대는 27.2%, 50대는 17.7%를 차지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휴카드는 제휴사와 카드사 간 혜택 정산 과정이 매우 복잡해 많은 협업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양측은 고객 교류와 수익 확대라는 기대를 충족할 수 있어 협업이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카드사 입장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플랫폼 이용자층은 매력적인 신규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호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