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이럴 줄 몰랐다” ‘3000만명’ 우르르 몰리더니…국민 포털, ‘특단의 조치’

네이버 ‘AI 브리핑’, 연말부터 본격 확대 조짐

엔터·증권·사이트 출처 등 분야 불문 도입

최수연 대표 “커버리지 20% 목표” 현실화

AI 허위 정보 한계…독도 결과 ‘일본 영토’ 등

네이버 사옥 [연합]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인공지능(AI) 브리핑 이용 규모는 3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 3분기 네이버 컨퍼런스콜 中 최수연 대표 발언)

단숨에 이용자 ‘3000만명’을 모은 네이버의 통합 검색 신기능 ‘AI 브리핑’이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가 엔터테인먼트, 증권 등 다양한 검색 분야에 AI 브리핑을 잇달아 도입하면서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1월부터 엔터테인먼트, 증권 등 다양한 검색 분야에 AI 브리핑을 연달아 도입했다. AI 브리핑은 이용자가 네이버 통합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AI가 검색 결과의 핵심만 요약해 포털 상단에 노출해 주는 기능이다.

먼저 네이버는 이날 ‘스마트엔터 AI 브리핑’을 출시했다. 이는 드라마, 예능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작품을 검색했을 시, 화제가 되는 내용을 한곳에 모아 요약해 주는 AI 브리핑 기능이다. 해당 기능은 지난 11월 무작위 실험(A/B 테스트)을 진행한 후, 이날 정식으로 출시됐다.

스마트엔터 내 AI브리핑 예시 화면 [네이버 검색 블로그 캡처]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 11일 ‘AI 사이트 브리핑’을 공개했다. 이는 AI가 검색 정보에 나타나는 출처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제공하는 AI 브리핑 기능이다. 이용자는 AI 사이트 브리핑으로 정보의 출처 기관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이용자가 정보의 공신력을 확보하도록 돕겠단 취지다.

더불어 지난 11월 28일에는 ‘증권 검색’ 내용에 AI 브리핑이 도입됐다. 이용자가 검색창에 증권 종목을 검색하면, AI 브리핑이 해당 기업의 동향과 실적 발표 등을 요약해 알려준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테슬라 주가’라고 검색하면, 최근 뉴스와 실적 발표 등을 AI가 요약한 내용이 사이트 상단에 노출된다.

네이버 증권 검색에 ‘AI 브리핑’이 도입된 모습 [네이버 검색 블로그 캡처]

이로써 네이버가 지난 3월 ‘온서비스 AI(On-Service AI)’를 목표로 출시한 AI 브리핑이 올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온서비스 AI는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인 검색, 플레이스 등에 AI를 내재화하는 전략을 뜻한다.

앞서 최 대표는 지난 11월 5일 열린 올 3분기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AI 브리핑의 서비스 범위(커버리지)를 20%까지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네이버가 이번 연말에 잇따라 AI 브리핑을 도입하면서, 해당 내용이 현실화하고 있단 평가다.

당시 최 대표는 “AI 브리핑은 지난 9월 말 통합 검색 쿼리 대비 15%까지 커버리지가 확대됐다”며 “향후 20%까지 확대할 전망이다”라고 했다. 이어 “11월부터 질문 영역의 개인화를 점차 테스트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다만 아직 초기 서비스인 만큼, AI 할루시네이션(허위 생성)을 극복하지 못해 잘못된 정보가 제공되는 등 안정화에 접어들지 못한 상태다. 앞서 지난 10월 네이버의 AI 브리핑이 독도에 대한 검색 결과를 ‘일본 영토’, ‘영유권 분쟁 지역’이라고 답한 것 단적인 예다. 업계에서 해당 결과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네이버는 곧바로 독도와 관련한 AI 브리핑 기능을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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