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화된다…대전환 시작

오세훈 시장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 발표
20.5㎞ 6차선 지하도로 신설, 기존 고가는 철거
2035년 개통목표로, 2030년 착공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 지하화 구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강북지역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고 기존 고가도로는 철거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북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정체와 지역 간 단절 문제 해결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시는 이번 성산 나들목(IC)부터 신내 나들목(IC)까지 서울 강북권을 가로지르는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지하 약 20.5㎞ 구간에 왕복 6차로의 지하도로를 신설한다. 개통 이후에는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한다. 교통상황, 주변 지역여건 및 시 재정상황 등을 고려하여 1단계로 성산~하월곡~신내 구간을 우선 추진하고, 내부순환로 잔여구간인 하월곡~성동 구간은 2단계로 추진할 계획이다.사업은 2030년부터 6년간 진행된다. 2035년 개통이 목표다.

지하도로 건설 공사 시행전(좌)후(우) 목동천. [서울시 제공]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는 지난 30여 년간 강북 교통 수요를 떠안아 왔다. 하지만 성산~하월곡 구간 하루 약 13만 대, 하월곡~신내 구간 약 9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가도로 구조물은 강북권 지역 경쟁력의 발목을 잡아 왔다.

오 시장은 “강북의 도약은 단순한 지역 균형을 넘어 서울의 미래를 새로 쓰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지역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통해 강북의 경쟁력과 삶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오리겠다”라고 말했다.

먼저 내부순환, 북부간선도로 지하에 왕복 6차로의 지하도시고속도로를 신설해 간선도로 기능을 확보한다. 이후 고가도로 철거가 완료되면 2차로의 지상 도로를 추가 확보한다. 지하 6차선과 지상 2차선이 신설되면 도로 용량은 10%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지하도로 공사 시행전(좌)후(우) 정릉천. [서울시 제공]


시는 이를 통해 지하도시고속도로에서는 평균 시속 67㎞ 수준의 원활한 통행 환경을 조성하고, 지상부에서는 지역 간 연결성과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고가도로로 인해 환경이 저해됐던 홍제천·묵동천 등을 복원해 수변 여가 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이번 계획안에서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기존 고가도로 철거 및 지상도로 정비에 소요되는 총사업비를 약 3조 4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는 사업계획 단계에서의 잠정 수치다. 시는 향후 교통 수요 전망과 혼잡 완화 효과,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 규모와 추진 방식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업인 만큼, 시는 내년부터 실국 합동 추진체인 ‘강북전성시대 기획단’을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시·자치구·지역주민·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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