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대응 중심으로 인력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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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이 집회·시위에 대응하는 경비 인력을 줄이고 수사와 민생 치안 현장에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방향으로 경력운용 방식을 조정한다. 민생범죄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치안 수요 변화에 맞춰 인력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취지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내년도 업무보고 관련 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인사에 맞춰 기동대와 기동순찰대 인력을 각각 1000명씩 줄여 수사 부서에 120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남은 인력 800여명은 초국가 범죄와 지역경찰 등 민생 분야에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그러면서 “지난 8월 인력 조정을 포함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수사 분야에만 1900여명이 보강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요구하는 수준에 부족함이 없는지 살펴보고 추가 인력 보강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조정으로 기동대 인력은 현재 약 1만2000명 규모에서 1000명가량 줄어들 예정이다. 10%가 안 되는 규모다. 경찰은 집회·시위 대응에 공백이 초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범죄예방 순찰·실종자 수색 등 민생치안 분야와 재해·재난 현장 지원 분야 등에 기동대를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향후 집회·시위 수요를 분석해 기동대 인력을 연차적으로 수사 등 민생치안 분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기동순찰대 역시 인원을 조정하되 전국 단위로 약 1000명 규모는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기순대 조직이 이상동기 범죄나 미성년자 약취 유인, 관계성 범죄와 같은 특수한 범죄 예방 활동에 활용도가 있는 만큼 기능을 살려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아울러 수사 부서에 투입되는 1200여명 외에 남은 800여명은 지역경찰과 112상황실 등 현장 대응 부서 인력으로 보강할 방침이다.
유 직무대행은 이날 “인력 축소로 집회·시위 대응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경찰 내부에서는 집회·시위 양상이 과거에 비해 폭력 양상이 줄어 들었다고 보고 있다”며 “지역별 수요를 반영해 경비 인력을 민생 치안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운용 방식을 전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직무대행은 피싱 피해 대응과 관련해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이 출범한 이후로 동남아 스캠범죄 단지 대응 등 범정부 차원으로 대응한 결과 관련 피해액이 30% 감소했다”며 “1조원이 넘는 피싱 피해액을 오는 2030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줄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치경찰제의 도입에 대해서도 “오는 2028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자치경찰기획단을 중심으로 정교하게 모델을 가다듬고 범정부 논의를 통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