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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폭파 협박이 있었다는 사측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수색에 나섰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잇따른 대기업 ‘폭파 협박’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카카오, 네이버, KT 등 대기업을 상대로 한 폭파 협박에 계속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9분께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게시판에 “삼성전자 수원시 영통구 본사를 폭파하고 이재용 회장을 사제 총기로 쏴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는 카카오 측 신고가 들어왔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 자기 이름을 ○○○이라고 썼다. 다른 신상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삼성전자 본사에 경찰관을 투입했다. 주요 지점의 폐쇄회로(CC)TV 등도 살펴봤다. 위험성은 낮다고 판단, 건물 전체에 대한 수색 대신 순찰 강화 등 조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타인 명의를 도용해 카카오, 네이버, KT 등에 폭파 협박 글을 올리는 사례가 최근 이어졌다”며 “이 또한 비슷한 사건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앞선 사건들의 글 게시자와 다른 이름을 밝히고 있어 용의자 정체는 수사를 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48분께는 마찬가지로 카카오 CS센터 게시판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그리고 네이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본인을 광주광역시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인 A 군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누군가 A 군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를 상대로는 지난 15일 자신을 대구지역 ○○고교 자퇴생이라고 한 B 씨 명의로 폭파 및 테러 협박글이 올라와 직원들이 대피했다.
지난 17일에는 KT 온라인 간편 가입신청란에 분당 KT 사옥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B 씨 명의의 게시물도 쓰였다.
경찰은 B 씨 명의도 도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게시물들은 각기 다른 국적의 해외 IP로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협박 게시물의 형식이 비슷하고 접속 국가간 유사성이 없는 점을 볼 때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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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폭파 협박이 있었다는 사측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수색에 나섰다. [연합] |
한편 경찰은 지난 8월 한 유튜브 게시물에 “내일 신세계 오후 5시에 폭파한다”는 댓글을 단 20대 남성에게 1256만7881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지난해 9월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야탑역 월요일 30명 찌르고 죽는다”는 게시물을 올린 20대 남성에게는 5505만1212원을 청구했다.
경찰청은 “불필요한 경찰관 출동을 유발하는 공중협박, 거짓신고는 심각한 범죄일 뿐 아니라 사회적 손실을 초래하는 행위”라며 “이로 인한 피해는 온전한 치안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시민에게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