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까지 나섰다…‘1100’ 고지 노리는 코스닥, AI·에너지·우주가 유망 [투자360]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주문하고 정부가 적극 관련 정책을 추진하면서 내년 지수가 11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겨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이 상장과 폐지가 더 역동적으로 일어나는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로 바뀌면서, 기술특례상장이 가능한 인공지능(AI)·에너지·우주 산업 분야 기업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 투자 유인 제고로 코스닥 자금 유입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23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코스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통해 코스닥 본부의 독립성·자율성·경쟁력 강화 ▷다산다사 구조의 상장심사·상장폐지 재설계 ▷안정적인 기관투자자 진입 여건 조성 ▷신뢰받는 시장을 위한 투자자 보호 강화 등 정책을 추진한다.

기관투자자의 진입 유인을 대폭 확대하고, 상장심사·상장폐지 제도를 재설계해 혁신기업의 원활한 상장과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유도한다는 취지가 핵심이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9일 “우리는 시장에 한 번 진입하면 웬만하면 퇴출이 안 되지 않느냐, 종목이 너무 많아서 새로운 좋은 종목이 성장하기 어렵다”며 적극 추진을 주문했다.

코스닥 지수 종가 추이


정부의 강력한 코스닥 부흥 의지에 증권가에서는 지수가 당장 내년 크게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코스닥 시장의 체질을 바꾸는 구조적 변화가 시작되면 단기적인 지수 반등을 넘어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것이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핵심은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라며 “단기 지수 반등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코스닥 시장의 체질을 바꾸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체질 개선이 성공할 경우 코스닥 시장 자체에 자금 유입이 생겨나면서 코스피에 비해 비교적 덜했던 상승세가 내년 시작돼 현재 900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지수가 1100까지 뛸 수 있다고 봤다.

백준기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으로 코스닥 지수는 이미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코스피와의 수익률 격차는 약 31.6%포인트 수준으로 크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산다사 정책에 따라 경쟁력있는 기술을 가진 AI·에너지·우주 산업 분야의 기업이 새로 코스닥에 등장하면서 시장을 뜨겁게 만들 수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AI·에너지·우주 산업으로 (코스닥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수 있다”며 주목할 만한 기술특례상장 후보 기업으로 ▷업스테이지 ▷리벨리온 ▷딥엑스 ▷퓨리오사AI ▷슈퍼브에이아이 ▷파워큐브세미 ▷이솔 ▷텍슨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등을 꼽았다.

특히 우주 테마는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이슈를 타고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동력을 얻을 수 있다.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내년 코스닥 시장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패시브 자금 수요가 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상으로 자금이 자연스럽게 더 유입될 수 있다.

나승두 연구원은 “코스닥 패시브 수요가 증가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상으로 기관 자금이 우선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으로 코스닥 시장을 보면 바이오 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해당 분야로 자금 유입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백준기 연구원은 “코스닥 상위 시가총액 10개 기업 중 7개가 바이오텍(1위 알테오젠, 4위 에이비엘바이오, 6위 리가켐바이오, 7위 코오롱티슈진, 8위 HLB, 9위 펩트론, 10위 삼천당제약)”이라며 “코스닥 부흥 정책은 바이오텍의 구조적인 수혜 가능성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테오젠을 이을 차세대 코스닥 바이오텍 대장주로 에이비엘바이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닥 바이오텍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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