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의원 “한강버스에 낭비할 돈으로 9호선 증량할 것”

‘9호선 증량’ 공약 “한강버스 백지화, 9호선 혼잡 완화에 예산 집중”
서울시 “시 재정지원 아닌 ㈜한강버스가 선박 운영 통해 자체 부담하는 비용” 해명


박주민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갑, 3선)이 24일 9호선 급행열차 증량 공약을 발표하며 “실패한 한강버스 사업을 백지화하고, 9호선 혼잡 완화에 예산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는 여전히 180% 내외 수준으로 시민들이 매일 ‘지옥철’을 견디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가 한강버스를 대안이라며 내놓았지만 올해까지 약 1500억원을 투입하고도 운영수입은 약 104억원에 그치는 등 교통 혼잡 완화 효과도, 사업성도 없는 완전히 실패한 정책”이라며 한강버스 사업 백지화를 언급했다.

이어 “구조적으로 지속 운행이 어렵고 안전 문제도 상존하는 이미 실패한 한강버스 사업에 매년 예산을 낭비하는 대신, 시민 수십만 명이 매일 이용하는 ‘9호선 지옥철’을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예산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이 제시한 핵심 공약은 ▲9호선 급행열차 8량 증량 ▲급행 우선 확대 후 단계적 전면 8량화 등 두 가지다.

먼저 9호선 전체 53편성 중 급행열차 25편성을 현재 6량에서 8량으로 증량하고, 이를 위해 2·3단계 구간 역사 승강장 연장 및 설비 개량, 차량 구매비 등을 포함해 약 2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기간은 약 3년을 예상하며, 이를 통해 출근 시간대 기준 급행열차 혼잡도를 현재 180% 내외에서 140~15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박 의원은 가장 혼잡한 구간과 시간대부터 효과를 내야 한다”며 급행열차를 중심으로 8량을 우선 도입한 뒤, 수요와 재정 여건, 시설 개량 진행 상황을 보아 전 구간·전 편성 8량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박 의원은 “보여주기식 사업, 소모적 사업 대신 시민들이 출근길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공약으로 서울 대중교통을 다시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한강버스 연간운영비 200억원은 서울시의 재정지원이 아닌 ㈜한강버스가 선박 운영을 통해 자체 부담하는 비용”이라며 “시의 재정지원이 투입되는 것은 초기 2년 약 42억원 수준으로 그 이후에는 부대사업 운영 등에 따라 자체적인 흑자구조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이미 지하철 혼잡도 150%대 관리 계획으로, 2024년 8편성 추가 투입 및 2027년까지 4편성 추가 증차를 위해 총 1313억원을 투입해 기 조치한 바 있다”며 “(박 의원의) 9호선 차량 증량 계획은 2025년 기준 3811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