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위성락 “내년 초 美 실무 대표단 방한…안보 분야 사안 분야별 협의”

루비오 국무장관·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면담
“핵잠 협력, 한미 별도 협정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미국·캐나다·일본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미국, 캐나다, 일본 방문과 관련해 “내년 초 가능한 이른 시기에 미측의 실무 대표단이 방한해 조인트 팩트시트(한미 공동 설명자료) 상의 안보 분야 사항을 사안별로 본격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안보실장으로서 이번의 미국 방문은 조인트 팩트시트의 안보 분야 후속 조치를 본격적으로 이행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지난 16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캐나다 오타와, 일본 도쿄를 순방했다. 먼저 미국 방문과 관련해 위 실장은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그 밖에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미국 정부의 주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면서 “실질적이고 밀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또한 “우선 농축 재처리, 또 핵잠 분야별로 중점적인 논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 “핵잠 협력에 관련해서는 양측 간에 별도 협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위 실장은 미국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의 핵 확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 측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는 “농축 재처리와 관련해선 (이재명)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비확산 의지를 강조하셨음을 미측에 설명했고, 불안정한 세계 우라늄 시장에서 우리의 역량이 한미 양국의 에너지안보 측면에서 전략적인 협력 사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했다.

한미는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양 정상 간의 합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대 분명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한다.

위 실장은 내년 초 미국 측 실무 대표단의 방한을 소개하고 “아울러 내년 중반, 하반 등 일정한 시점에서 성과 점검을 위한 이정표를 설정하기로 했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향후 협의를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 실장은 “이번 방미 결과를 바탕으로 대미 협의 채널을 적극 가동시키고, 합의 사항들을 신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을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외에 북한과 대화가 단절되어 있는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미 대화, 남북 대화 진전 방안들도 논의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있을 여러 외교 계기들을 염두에 두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 간의 대북 정책 공조 방안에 대해서 협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뉴욕 방문에선 유엔 관계자들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안을 점검했다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그는 “뉴욕도 방문해서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디칼로 정무 담당 사무차장을 만났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포함해 한국과 유엔 간의 여러 현안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오타와에서는 한국과 캐나다 간 안보 협력 강화를 재확인했다. 위 실장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나탈리 드루인 국가안보정보보좌관과 마크 앙드레 블랑샤르 총리 비서실장을 만났다”면서 “이번 캐나다 방문은 10월 말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된 한-캐나다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캐나다 측 인사들과 면담 시에 양국 간의 안보 및 방산 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했다”면서 “한국과 캐나다 간의 안보·국방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짚었다.

위 실장은 특히 “우리가 참여하고자 노력 중인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과 관련해서 우리가 가진 장점을 적극 설명하고, 캐나다 국방력 강화에 우리가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했다.

일본 도쿄 방문 때엔 외교 당국자들을 만나 셔틀외교 지속을 포함해 안정적인 한일관계를 위한 공동 노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위 실장은 “끝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는 귀로에 도쿄를 방문해 키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장관, 이치가와 게이이치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면담을 가졌다”면서 “한일 간의 제반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또한 엄중한 국제 정세 하에서 역내 정세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 교환을 갖고, 역내 국가 간 소통과 협력 확대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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