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요원 총격으로 美 시민 2명 사망
강경 이민자 단속에 비난 고조되자 백악관 진화 시도
미네소타 현장 작전 총괄 ‘국경차르’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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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총격을 받아 사망한 알렉스 프레티가 숨진 현장에 마련된 임시 추모 장소에 시민들이 모여 애도하고 있다.[AFP]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경 보호 및 이민 단속 총책임자인 톰 호먼을 미네소타주에 파견하기로 했다. 톰 호먼은 2024년 11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국경통제와 이민문제를 그에게 맡기겠다고 발표하면서 “앞으로 그를 ‘국경 차르’라 부르겠다”고 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파견한다. 그는 이 지역에 관여해오지 않았지만, 현지의 많은 인사들을 잘 알고 좋아한다”며 “톰은 강경하지만, 공정하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민주당 소속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전화를 걸어와 협력을 요청했다면서 “매우 좋은 통화를 했고, 우리는 사실 비슷한 생각 및 관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월즈 주지사에게 호먼이 전화할 것이며, 우리가 원하는 건 미네소타에 있는 모든 범죄자라고 전했다”고 게시했다. 또 “주지사는 매우 정중하게 이를 이해했고 나는 가까운 미래에 그와 통화할 것이다. 톰 호먼이 미네소타로 갈 것이라는 데에 그(월즈)는 기뻐했고, 나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호먼을 미네소타로 파견하는 것은 현지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이끄는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것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보비노 대장은 전날 미니애폴리스에서 국경순찰대원의 총격에 37세 미국인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가 숨진 사건에 대해 ‘피해자는 프레티가 아니라 내 대원들’이라고 주장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또 지난 7일 ICE 요원의 총격에 피살된 미국 시민권자 르네 니콜 굿과 프레티를 ‘용의자들’이라 지칭해 비난은 더 커졌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연방 정부가 총동원돼 보조금 사기 수사 및 조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도 대거 투입돼 이 지역에 많이 사는 소말리아계를 비롯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벌이고 있다.
ICE 요원들의 무작위 단속이 진행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도 빈발하고 있다. 이 와중에 이달 들어서만 연방 요원이 쏜 총에 미국 시민 2명이 숨지면서 반(反)정부 시위는 더욱 격화하고 미 전역으로 분노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출신인 전직 대통령들(버락 오바마·빌 클린턴)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시민들의 저항은 당연한 것이라 지지하고 촉구하기도 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폭력 단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프레티 사망에 대해서는 정부가 그의 총 소지가 문제였다는 식으로 주장하자 보수성향의 총기옹호단체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네소타 사태가 ‘정치적 뇌관’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에 위기를 느낀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조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은 채 단속 요원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200억달러(약 28조9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복지 사기에 대한 대대적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는 현재 거리에서 벌어지는 폭력적 조직 시위의 적어도 일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무부와 의회는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민주)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오마르 의원이 “소말리아를 떠날 때 아무것도 없었고, 현재는 4400만 달러(약 636억원) 이상의 재산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시간이 모든 걸 말해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오마르 의원은 미국 최초의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 하원의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쓰레기” 등으로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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