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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PGA 투어 복귀전에 나서는 브룩스 켑카. [사진=US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브룩스 켑카가 이번 주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PGA 투어 복귀전에 나선다. 중계 방송사인 ESPN은 전담 카메라까지 배치하며 켑카의 일거수일투족을 화면에 담을 예정이다.
켑카는 2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3년 여만에 PGA 투어로 복귀한다. 매우 상징적인 사건으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 듯 ESPN은 이례적으로 켑카에게 전담 카메라를 배치하기로 했다.
켑카는 최근 AP, ESPN 등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복귀 소감과 현재의 긴장감을 전했다. 켑카는 “내가 떠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았다는 걸 이해한다. 분명 기뻐하는 선수도 있겠지만 화가 난 선수도 있을 것이다. 불편한 관계가 있다면 내가 직접 대화해서 다시 관계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켑카는 복귀의 조건으로 PGA 투어가 내걸었던 벌금 500만 달러 부과에 대해서도 ”PGA 투어가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한다. 아프게 하려는 의도였고 실제로 아프다. 하지만 복귀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라며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켑카는 이어 “솔직히 이번 주에는 미디어 대응이나 동료들과의 껄끄러운 대화 등 경기 외적인 부분 때문에 긴장된다. 빨리 첫 주가 지나가고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털어놨다.
리키 파울러와 게리 우들랜드 등 연습라운드를 함께 한 동료들은 켑카의 복귀를 환영하고 있다. 파울러는 “켑카가 돌아오길 원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우들랜드도 “그가 돌아와서 기쁘다. 이제 다시 골프에 집중할 때“라고 힘을 실어줬다. 켑카의 1,2라운드 동반 플레이어는 루드빅 오베리(스웨덴)와 맥스 호마(미국)로 결정됐다.
켑카는 2022년 LIV 골프로 이적한 지 약 3년 만에 PGA 투어 회원 자격을 회복했다. 켑카는 지난해 말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선택해 LIV 골프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그리고 PGA 투어가 신설한 ‘복귀 회원 프로그램(Returning Members Program)’을 통해 이번 주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이 제도는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한시적인 조치다. 켑카는 복귀에 따른 대가로 500만 달러(약 73억 원)를 자선기금으로 기부해야 한다. 그리고 2026시즌 페덱스컵 보너스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상당한 재정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켑카의 이번 복귀전에 대해 전문가들은 냉정한 판단을 하고 있다. 켑카가 지난 2023년 PGA 챔피언십 우승 후 경기력에 복을 보이고 있는데다 대회 코스인 토리 파인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4번 출전했으나 컷 통과는 2015년 한 번 뿐이다.
켑카는 그러나 이번 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이어 다음 주 피닉스 오픈까지 2주 연속 출전하며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쌓아 시그니처 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 등에 자력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켑카의 합류로 인해 PGA 투어는 기존 144명이었던 출전선수 숫자를 147명으로 늘렸다. 켑카에게 자리를 내주느라 다른 회원이 탈락하는 불공정함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