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파크시티-평창 ‘올림픽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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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점프대의 변신. 겨울신을 신고 여름 다이빙 풀장이 되었다. 이곳은 관광객들의 버킷리스트이다.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역대 가장 모범적인 동계올림픽을 치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 주가 한국의 품에 안겼다.
솔트레이크시티와 평창 모두 다시 한번 더 올림픽을 치러달라는 국제적인 칭송을 듣는 곳이다.
실제 솔트레이크시티는 2034년 동계올림픽을 치르기로 확정했고, 평창은 2038년 스위스(개최 확정전, 우선 유치권 보유)에 이어, 2042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중이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대회 개최는 물론 종료후 파크시티를 중심으로 올림픽 유산을 가장 잘 활용한 점에서도 세계 최고로 꼽힌다. 점프대는 스라이드다이빙장으로 탈바꿈했을 정도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파크시티 사절단이 2018 평창기념재단을 찾았다.
재단은 미국 유타올림픽유산재단과 손을 잡고 동계스포츠 올림픽 유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재단은 최근 ‘2026 드림프로그램’ 개막식 현장에서 유타올림픽유산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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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타올림픽유산재단(왼쪽)과 2018평창기념재단 간 업무협약(MOU) |
드림프로그램은 동계 스포츠 불모지 국가(난대, 열대지방 국가) 수십개국 청소년들에게 겨울스포츠와 K-컬쳐를 전하는 글로벌 기부로 20여년간 매년 진행중이다.
이번 유타와의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동계올림픽 유산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재단과 손을 잡은 유타올림픽유산재단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시설 운영과 사후 활용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특히 솔트레이크시티가 최근 203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됨에 따라, 이번 협약은 올림픽 유산 관리를 넘어 미래 올림픽 준비를 위한 양 도시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미국 유타주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평균 해발 1319m의 고산지대이다. 솔트레이크시티는 2002년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흑자 2위)했고, 주민들의 일치된 요청으로 2034년 동계올림픽을 재차 개최한다.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을 잘 치렀지만(흑자 1위), 유산관리에 실패한 이후 2042올림픽 개최를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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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타주 올림픽 중심인 파크시티 사계절 썰매. 스켈레톤, 루지 경기장 굴곡에 맞게 빚어냈다. |
유타주 파크시티는 솔렉 도심에서 차로 40분가량 가면 만날 수 있는 올림픽의 메카이다. 점프대 인근에는 스키점프 풀장이 만들어졌고, 파크시티 마운틴에서는 슬라이딩 센터 벨로드롬 경기장의 미니어처 형태의 사계절 안전 썰매를 탄다. 짚트랙은 경사가 완만하지만 앞으로, 뒤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스릴을 선사한다. 솔렉 올림픽 박물관에 들어서면 절반은 전시, 절반은 놀이공간이다.
파크시티 타운은 문화예술·미식·명품의 집합체다. 올림픽의 성공과 흥행 분위기가 도시 인지도를 높이고 유산(레거시) 활용으로 올림픽 후에도 이어지자, 솔트레이크시티와 파크시티의 모든 것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 덕분에 주변 숙박 시설은 가격이 다소 비싸도 예약 경쟁이 치열하고, 이곳 시설을 이용하려면 어느 정도의 대기 시간은 감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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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크시티 다운타운에 세워진, 동북아시아출신 원주민 리더의 모습은 강원도 평창마을 이장님 같은 느낌이다. |
디어 밸리는 노르웨이 동계스포츠 영웅이 솔트레이크시티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대규모로 지은 리조트다. 객실 앞 스키 출발, 스키 후 객실 앞 도착 시스템을 갖추고 가장 건강한 유타주 식재료로 맛깔스럽게 미식 한 상을 차리며, 에너지를 보충해 준다. 펜드리파크는 동양적인 건강·미식 과학을 잘 조화시켜 큰 인기를 끈다. 솔트레이크라는 이름은 ‘소금 호수’라는 뜻으로, 이곳은 ‘미국의 우유니(남미 볼리비아)’라고 불린다.
솔렉-파크시티를 벗어나면 유타주는 더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남동부 아치스는 2000개 이상의 천연 바위 아치가, 캐피톨 리프는 붉은 바위의 예술적 파노라마가 신비감을 선사한다. 솔렉 도심에서 차로 1시간30분 남짓 이동하면 다크 스카이파크를 만난다. 별들을 그냥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별들이 쏟아져 내릴 지경인 ‘별밤 최고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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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렉 소금평원 |
유타 미술관, 아브라바넬 홀, 캐피톨 극장 등에서는 수준 높은 미술 작품과 세계적 공연을 감상한다.
이번에 방한한 유타주가 평창에게 해줄 말이 참 많을 것 같다. 유타 솔렉과 평창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동계스포츠 교육 프로그램 교류 및 운영 ▷올림픽 유산 관리 시설 활용 노하우 공유 ▷글로벌 스포츠 인재 양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을 위해 유타올림픽유산재단을 대표해 참석한 순 린린(Sun Linlin) 특사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현재 유타재단에서 올림픽 가치 확산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어 실질적인 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곽영승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미국을 대표하는 동계올림픽 유산 관리 기관과의 협력은 드림프로그램이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올림픽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