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수요는 계속된다…올해에도 주가 ‘청신호’
주주환원에도 박차…삼전, 5년 만에 ‘특별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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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2월22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례 없는 수준의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 눈높이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에 따라 과거의 ‘피크 아웃(Peak-out)’ 논리는 이미 힘을 잃었고, 가보지 않았던 초장기 호황의 미래가 다가온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벌써 ‘26만전자·150만닉스’ 얘기가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각각 43조6011억원, 47조2063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삼성전자도 2018년(58조8900억원), 2017년(53조6500억원), 2021년(51조6300억원) 이후 역대 4위의 호실적을 나타냈다.
깜짝 실적에 시장은 환호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4% 오른 16만62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21일 9만450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약 2개월 만에 75.9%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4.52% 오른 87만9000원에 개장했다. 이 또한 지난해 11월 26일(50만1000원)에서 75.4%가량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호실적과 주가 상승에 힘입어 5년 만에 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은 2020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특별 배당으로 1주당(보통주) 배당금액은 4분기 기준 2024년 363원에서 2025년 566원으로, 같은 기간 연간 총액은 1446원에서 1668원으로 증가하게 됐다. 연간 총배당은 11조10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약속했던 배당 규모보다 주주 환원을 확대하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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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노정(왼쪽)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5일부터 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현장을 찾아 글로벌 AI 트렌드를 직접 확인하고, 주요 고객사와 함께 AI 메모리로 만들어 갈 기술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 제공] |
주가의 상승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시장의 낙관론도 팽배하다. 급등하는 메모리 가격은 AI 투자에 따른 수요에 의한 것이고, 이러한 수요 우위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전통 사이클의 피크 아웃 논리는 이제 그만”이라며 “밸류 확장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실적 전망의 상향은 여전히 진행형이며, 장기 공급계약은 미래 실적의 가시성을 높일 것이다”며 “메모리 산업이 밸류 확장의 시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하면, 업체 간 차별화 논리 역시 무의미하며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업사이드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양사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26만원, 150만원으로 제시했다. KB증권도 24만원, 12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와 관련 “올해 하반기 엔비디아 베라 루빈에 도입되는 ‘추론용 메모리 컨텍스트 저장 구조(ICMS ·Inference Context Memory Storage)’는 향후 낸드(NAND) 수요의 블랙홀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전 세계 낸드 생산능력 1위인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ICMS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메모리 반도체는 빅테크 업체들의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 자산으로 급부상하며 재평가될 전망”이라고 내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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