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닉스’ 가나…SK하닉 임원들, 자사주에 ‘함박웃음’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SK하이닉스가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하면서 임직원에 대한 성과급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상여로 자사주를 취득한 일부 임원들은 주가 상승에 보수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장기 성과급 행사에 따른 주식 보수 지급과 주주 참여 프로그램으로 총 360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임원 9인과 임직원 1만2142명에게 교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공시를 통해 자사 보통주 335주를 수령했다. 이는 전날 종가 86만1000원을 감안하면 약 2억8843만원 규모다.

곽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6105주로 늘었고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52억5640만원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93만1000원까지 올라 평가액은 56억8376만원으로 단숨에 4억원 넘게 증가했다.

곽 사장의 자사주 수익은 직접 매수한 물량보다 회사로부터 받은 상여금의 가치 상승분이 핵심이다. 이미 지난해 2월 받은 자사주 950주의 가치가 1년 만에 4배 이상 폭등하며 전체 평가익을 견인했다.

1년 전만 해도 22만원대에 머물렀던 SK하이닉스 주가는 100만원 돌파 전망도 나오고 있다. 1년 전 지급 당시 받은 주식 가치는 2억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가치는 9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7억원의 평가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물량에서만 300%가 넘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달성한 것이다.

이미 가지고 있던 기 보유분 4820주 역시 2024~2025년 저점 대비 주가가 4~5배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전체 보유 주식 평가 차익은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현 사장도 보통주 67주를 받아 주식 수가 4474주로 늘었고, 장중 고점 기준 평가액은 41억6529만원에 달했다.

도승용 부사장도 150주를 받고 1505주가 됐다. 지난해 10월 246주를 매수한 정인철 담당도 15주 자사주를 받아 1515주로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생산성 격려금(PI)를 지급할 예정이다. 반기별로 수립한 계획이나 목표를 달성한 정도에 따라 영업이익률 30% 이상이면 150%를 지급하는 성과급 구조다.

연간 영업이익률이 49%에 달해 최대치인 150%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대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은 내달 5일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하반기 협의를 통해 PS 지급 한도(최대 1000%)를 폐지했다. 이에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 삼아 PS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매년 10%씩)하는 방안을 적용한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 PS 규모는 4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체 직원이 3만3000명인 점을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1인당 PS는 1억4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주주환원책으로 약 12조2400억원 규모 보통주 1530만주 소각과 함께 주당 1875원의 배당도 결정했다. 이는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 1125원을 제외한 금액으로, 시가배당률은 약 0.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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