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정원 축제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 본격화

특별법 국회 통과…범국가적 준비
울산시, ‘세계적 정원도시’ 탈바꿈
‘K-정원’ 위상 세계에 각인할 기회


울산시가 2028년 개최하는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사진은 행사장으로 조성 중인 삼산·여천 쓰레기매립장(왼쪽)과 태화강국가정원(오른쪽) 조감도 [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광역시가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선도한 산업도시에서 2028년 4월이면 13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은 가운데 ‘세계적인 생태·정원도시’를 알리는 팡파르를 울린다.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는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의 2023국제정원박람회에 이어 ‘국가정원 2호’인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의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국제행사로 승인했다.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2028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 동안 열린다. ‘K-정원(Garden)’ 위상을 다시 한 번 국제적으로 알리는 기회이다.

울산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 1962년 국내 첫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석유화학·조선·자동차 산업으로 우리나라 산업화를 선도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공장 폐수와 공해로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이 크게 오염됐고, 이제는 사계철 철새가 날아드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할 정도로 산업과 생태가 어우러진 도시로 거듭났다.

울산시는 이번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산업화의 상징인 삼산·여천 쓰레기매립장을 정원으로 조성하는 등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현과 시대 정신을 반영하는 도시 생태 복원의 새로운 모델을 세계에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태화강을 ‘생명의 강’으로 되살린 경험을 세계인들과 공유한다.

울산시는 지난달 29일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지원 및 사후 활용에 관한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범국가 차원의 국제행사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울산시는 ‘박람회장 조성과 관련한 인허가 및 특례 규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이번 특별법이 이달 중으로 공포되면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 쓰레기매립장 일대 등 주요 행사 공간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K-정원’ 개념을 적용해 박람회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특히 태화강국가정원을 일회성 행사의 박람회 장소에만 그치지 않고 행사 이후에도 세계인들이 찾을 수 있도록 ▷정원과 녹지 공간 조성 ▷체계적인 유지관리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울산시는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이후 그동안 준비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지난해 9월 10일 지자체·기관·대학·기업체 대표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설립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11월 8일에는 세계원예생산자협회(AIPH)의 현장 실사를 통해 준비상황을 공유하고, 11월 11일에는 삼산·여천 쓰레기매립장에서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첫 번째 정원수인 팽나무를 심었다.

이와 함께 올해 ‘세계와 동행하는 정원도시 울산’을 목표로 ▷정원도시의 품격향상사업 추진 ▷도시생활권 내 여가 기반 구축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태화강국가정원 조성 ▷시민과 함께 꽃피우는 생태정원도시 조성 등 4대 전략을 확정하고 17개 과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특별법 통과를 박람회 준비와 운영에 필요한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울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생태·정원도시로 각인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행사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