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이틀 먹었을 뿐인데” 나쁜 콜레스테롤 뚝 떨어뜨린 오트밀 ‘리셋’ 식단

하루 세 번 100g씩 이틀간 ‘오트밀 죽’ 섭취
LDL 콜레스테롤 10%↓…6주간 효과 유지

 

오트밀 포리지(오트밀 죽).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단 이틀간 오트밀죽으로만 식단을 하는 것만으로도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본대학교 연구진은 심장 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오트밀 포리지(Porridge·오트밀을 물이나 우유에 끓인 죽) 중심의 단기 저칼로리 식단을 이틀간 유지한 결과,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유해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효과는 이틀간의 식단 종료 후에도 6주 동안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32명의 참가자들은 이틀 동안 하루 세 번 100g씩의 오트밀죽만 섭취했고, 과일이나 채소만 소량 추가로 허용됐다. 총 섭취 열량은 평소의 약 절반 수준으로 제한됐다.

같은 기간 저칼로리 제한 속에서 자유로운 식단을 허용한 대조군도 건강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LDL 콜레스테롤 감소 폭은 오트밀만 섭취한 그룹에서 훨씬 컸다.

연구 공동저자인 마리 크리스틴 시몬 교수는 “LDL 콜레스테롤이 10% 감소한 것은 임상적으로도 의미 있는 수치”라며 “참가자들은 평균 2kg의 체중 감소와 함께 혈압도 소폭 낮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오트밀 식단은 장내 유익균도 증가시켰다. 특히 페룰산 생성이 늘어났는데, 이는 콜레스테롤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해 간에서 생성되는 콜레스테롤 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흥미롭게도 6주간 오트밀을 하루 한 끼 대체해 먹은 그룹에서는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짧은 기간 고강도의 오트밀 식단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트밀(귀리)은 오래전부터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귀리에 풍부한 베타글루칸은 수용성 식이섬유로, 장에서 젤 형태로 변해 콜레스테롤과 결합함으로써 체내 흡수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하루 약 3g의 베타글루칸, 즉 매일 한 그릇의 오트밀을 장기간 섭취해야 콜레스테롤을 5~10% 낮출 수 있다고 봐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짧지만 집중적인 ‘오트밀 리셋 식단’이 이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비만, 고혈압, 고혈당 등 대사증후군을 가진 참가자들에게서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대사증후군은 제2형 당뇨병과 심장질환,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오트밀을 이용해 만든 ‘오버나이트 오트밀’의 다양한 형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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