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캐나다, 호주, 체코 상무관 자리 놓고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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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요국 1등 서기관(상무관)자리를 놓고 ‘영토 전쟁’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1일 부처개편이전 한 가족들이 상무관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1일 관가에 따르면 외교부는 산업통상자원 분야 독일·체코·캐나다·호주 등 4개국 상무관 채용 절차를 진행 중 이다. 서류심사 등 주요 절차가 진행돼 최종 발표만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번 상무관 채용 절차는 지난해 10월 1일 산업부에서 에너지 기능을 흡수한 기후부 출범이후 진행되고 있어 두 부처간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관가의 분위기다.
기후부는 산업부에서 에너지 담당 220여명이 이동했다는 점을 감안, 주요국 상무관자리도 배분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산업부는 통상기능이 외교부에서 이관됐을 때 주요 외국 공관 자리를 거의 받지 못했던 것을 적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독일 상무관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부 전 차관들의 비서관 출신이 붙은 상황으로 기후부에서는 독일 유학 경험이 있는 행정고시 53회 출신이 지원했다. 산업부는 당초 행시 51회 출신이 독일 상무관 공모에 처음 지원했으나 54회이자 전 차관 비서관 출신을 추가 참전시켰다.
캐나다 상무관에는 산업부 광물자원팀장과 기후부 전력망정책과 서기관이 각축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와 호주 상무관도 산업부와 기후부 에너지담당자간의 경쟁구도로 조직개편이전에는 같은 부처 소속으로 공모전에 지원자가 정리돼 이같이 경쟁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유추된다.
공교롭게 산업부와 기후부 에너지담당자들이 상무관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독일(에너지전환), 캐나다(자원), 체코(원전), 호주(자원) 등이 에너지관련 현안이 많다는 점에서 기후부는 상무관보다는 에너지관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이 맞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번 인사의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 부처는 내부 사기 저하와 ‘홀대론’까지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기후부 한 관계자는 “220며명이 산업부에서 기후부로 이동했으니 당연히 상무관 자리 중 몇 개는 에너지관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이 맞다”면서 “특히 이번 상무관 자리들은 우리나라와 에너지현안이 많는 국가 근무라는 점에서 에너지업무자들이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세종관가 한 관계자는 “현재 상무관 등 주재관 채용 절차가 외교부 권한이 크기 때문에 산업부나 기후부가 로비를 한다고 차지하는 구조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해당부처 수장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나름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가 박근혜 정부시절 통상본부를 외교부에서 이관받았을 때 당시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주요 외국 공관 자리를 챙겨오지 않은 것이 지금까지 조직에서 두고두고 원망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 산업부에서는 상무관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최대한 방어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