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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에서 톱5에 든 루키 황유민. [사진=헤럴드스포츠DB]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황유민이 LPGA 투어 데뷔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210만달러)에서 악천 후로 인한 트리플 보기에 발목이 잡혔으나 톱5에 드는 활약을 했다.
황유민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속개된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트리플 보기를 추가해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우승자들이 출전한 이번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황유민은 당당하게 톱5에 들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인정받게 됐다. 황유민은 올시즌 첫 경기부터 안정감있는 경기 운영으로 우승 경쟁을 했는데 이는 지난해 윤이나의 데뷔 시즌과는 출발부터 다른 행보다.
지난해 10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번 개막전 출전 자격을 획득했던 황유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해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동시에 LPGA 투어 우승자들만 출전한 수준 높은 필드에서도 즉시 통하는 전력 임을 보여줬다.
황유민은 특히 야마시타 미유를 비롯해 이와이 아키에-치사토 자매, 하타오카 나사, 후루에 아야카 등 지난해 투어를 주도한 일본 선수들이 대거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2026시즌 평가전 성격의 이번 개막전에서 톱5에 들어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황유민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상위 입상을 해 더욱 의미가 컸다. 황유민 입장에선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을 LPGA 투어 경기위원회의 결정이 있었다. 강풍과 차가운 날씨 속에 치러진 전날 3라운드에서 16번 홀까지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공동 3위를 달렸으나 파3 홀인 17번 홀에서 퍼팅한 볼이 바람을 타고 그린 밖으로 밀려나가는 바람에 위기를 맞아야 했다.
경기위원회는 황유민의 볼이 바람에 밀려 그린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본 후 경기 중단을 결정했다. 황유민은 결국 다음 날 속개된 17번 홀 잔여 경기에서 4온 2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범해 3타를 잃고 말았다. 경기위원회가 조금만 더 일찍 경기 중단을 했다면 트리플 보기를 피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위원회는 마지막 날에도 강풍이 계속되고 기온마저 영하 4도까지 떨어지자 경기 출발시간을 세 차례나 늦췄으나 결국 72홀 경기를 54홀로 축소했다. 경기위원회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그린과 페어웨이가 얼어붙어 공의 낙하 지점이 불규칙해지는 등 공정한 경기 환경 조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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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는 넬리 코다. [사진=LPGA] |
이에 따라 3라운드에 3타 차 선두에 올랐던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코다는 지난해 우승이 없었으나 올해 첫 경기에서 어부지리 우승을 차지하는 행운을 맛봤다. 투어 통산 16승째를 거둔 코다는 우승상금 31만 5천달러(약 4억 5천만원)를 차지했다.
베테랑 양희영은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양희영은 이날 속개된 잔여 경기 3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라운드가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역전 우승에 도전할 수도 있었으나 최종라운드 취소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아림은 강풍 속에 3타를 잃었으나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이소미, 유해란과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다.
LPGA투어 경기위원회의 최종라운드 취소 결정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프로 선수들의 경기는 취소한 반면 함께 열린 셀러브리티 경기는 9홀 규모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대회에 참가했던 아니카 소렌스탐은 “코스 상태가 충분히 경기가 가능한 수준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LPGA 측은 “프로 경기의 공정성과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